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인터뷰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 만들기 위해 노력
동아시아 시민교육으로 공존과 평화 배워
"아이들 웃음 넘치는 날 빨리 오도록 최선"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아직도 정상적인 교육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 수업으로 학부모들은 곤경에 처하기도 했고 개학 일정이 차일피일 연기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인천시 교육청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시대를 열었지만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악재에 그 의미가 빛이 바랜듯 하다. "교정내에서 우리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넘치는 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의 현재의 실정과 미래에 대한 포부를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해 매진해 왔다는 도성훈 인천교육감이 인천교육의 현 실정과 미래에 대한 포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해 매진해 왔다는 도성훈 인천교육감이 인천교육의 현 실정과 미래에 대한 포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Q.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 인천교육’을 비전으로 달려오셨다. 성과를 소개 한다면?

지난해 우리 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시대를 열었다. 학교 신설과 증축도 지속하고 있으며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학교공간을 사용자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초중고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학교기본운영비를 증액해 학교의 예산 편성과 운영 권한을 늘리고 중·고등학교 학생회장 공약이행비도 지원했다.

Q.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겠다고 했는데 어디까지 왔는지?

지난해 유·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을 이뤄냈고 올해는 고 2, 3학생 수업료와 학교운영비를 100% 지원한다. 교육균형발전 대상교 지원을 확대하고 과밀학교 해소를 위해 학교 신설과 증축을 꾸준히 진행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진로교육원과 대중문화예술고 신설 등 진로·진학·직업교육 강화로 아이들의 꿈을 실현하는 인천교육도 완성하고 있다.

Q. 지난 2월에 차별과 혐오를 경계하는 서한문이 중국 인민일보까지 실렸다. 동아시아시민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방향인지?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가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로 이어지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더불어 우리와 함께하는 이주 학생들이 안심하며 학교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아시아 시민교육은 앞으로 세계의 중심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존, 번영을 위한 교육이다.

인천 아이들이 인천의 지리·역사·문화적 특색을 바로 알고 인천·대한민국·동아시아 지역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현상을 이해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온라인 개학에 이어 원격수업이 시작됐다. 접속 장애와 많은 과제물 등 원격수업이 부모까지 애를 먹인다는 지적이 있는데?

처음 겪는 일이기에 보완할 점은 있었지만, 학교 현장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원격수업을 준비했고 대부분의 학생이 높은 출석률을 보이면서 원격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묵묵히 애써주신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이해와 협조 덕분이다.

초반에는 접속 장애 등 문제도 발생했으나 지금은 다양한 방법으로 원격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온라인학습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을 위한 스마트기기 대여도 마무리했고 정보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학기 시작도 늦었고 처음 진행하는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결손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에 대한 해답은?

개학연기와 휴업 연장이 이어졌지만, 아이들의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한 자기주도 학습 안내는 3월 초부터 시작했다. 학기 시작은 늦었지만, 학사일정 조정과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학습결손 없이 배움이 이어질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와 같은 체계적인 원격수업으로 학생의 학업을 이어가는 국가는 없다. 학생·학부모·선생님 모두 처음 겪는 원격수업이다. 교육공동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선생님도 원격수업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겠지만 가정에서도 스마트기기 점검과 규칙적인 생활 등을 통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사상 처음 있는 온라인개학과 원격수업으로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인프라 구축부터 원격수업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등교수업과 같을 수 없고 만족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이 코로나19에 대응에 전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만든 것처럼 교육공동체가 함께 협력해 처음 가는 길이지만, 부족함을 넘어 미래교육으로 나아가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

우리 교육청 외벽에 걸려있는 ‘너희가 와야 학교는 봄날’이란 문구처럼 교실과 운동장에 우리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넘치는 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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