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경찰순찰대·소방구조대 가족 신고 받고 출동
실종 지역 2시간 수색 끝에 도로변서 조난자 발견

인적이 없는 캄캄한 밤, 산속마을 도로변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사경을 헤메이던 60대가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한 경찰순찰대와 소방서119 구조대 및 지역대의 수색으로 발견돼 아찔한 순간을 모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월 16일 밤 11시께 가평읍내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이모(66세) 씨가 자신의 집을 훨씬 지나쳐 도로에 내린 후 어둠 속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도로변에 쓰러진 것이다.

이 씨는 어둠속에서 희미한 정신을 더듬으며 자신의 집에 전화를 했으나 정작 자신이 있는 곳을 말하지 못하고 애태우던 중 가족이 경찰 112에 실종신고를 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가평경찰서 읍내파출소 정우인 경위와 정하일 경사는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도착, 실종 반경 약6km를 수색하며 또 다른 지역에서 야간방범 순찰을 하던 전하빈 경사와 유민후 순경 팀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가평소방서 119구조대에 실종사실을 알렸다.

4월 17일 0시50분께 가평소방서 119구조팀과 북면지역대 김영진 반장 등 6명이 합류해 산속마을을 2시간 가량 수색하던 중 도로변에 웅크리고 있던 이씨를 발견해 건강 이상유무를 확인 후 가족의품으로 안전하게 인계했다.

이 씨는 수년전 뇌출혈로  쓰러진 후 건강을 재활중에 있으나  현재 자신의 몸을 가누기가 몹시 어려운 형편이다.

이날 이 씨를 찿아 가족에게 인계한 가평경찰서 정 경위는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던 이 씨를 찾아 별탈없이 집에 들여보낸 일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면서 "너무도 수고하시고 도움을 주신 경찰관과 소방 구조대원들에게 고맙다"는 이씨 가족들의 인사에는 "당연한 우리의 임무"라며 새벽2시의 찬바람을 가르며 또다른 사건사고의 현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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