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거대도시서 싹쓸이
통합당 보수성지서만 승리

경기도와 인천은 결국 더불어민주당의 완승으로 끝났다. 결국 지난 20대 총선부터 시작해서 19대 대선, 7대 지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연이은 승리다. 

4월 15일에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6년 만에 과반의석을 확보했다. 사진 왼쪽은 당선 소감을 말하는 이낙연 당선인, 사진 오른쪽은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소를 나서고 있는 황교안 후보 (사진=연합뉴스)
4월 15일에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6년 만에 과반의석을 확보했다. 사진 왼쪽은 당선 소감을 말하는 이낙연 당선인, 사진 오른쪽은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소를 나서고 있는 황교안 후보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59개의 선거구 중 경합지역을 제외하고 더민주는 43석, 미래통합당은 8석이다. 정의당은 경합지를 제외하면 현재 0석이다. 거대 당의 맞다툼에서 정의당은 제대로 힘을 피지 못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원(5석)·부천(4석) 등 거대도시를 싹쓸이했다. 수원의 경우에는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의석을 독차지 한 바 있으며, 리턴매치로 관심을 끌었던 수원병은 김영진 후보가 김용남 후보를 상대로 또 다시 승리를 거두며 수성에 성공했다. 

부천의 경우에도 막말 논란이 일어난 부천병을 포함해 갑을병정 모두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차명진 후보는 세월호를 둘러싼 막말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이며, 이외에 타 지역에서도 막말논란이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안양에서도 민주당의 강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안양시 만안구부터 시작해서 동안갑·동안을까지 민주당이 싹쓸이를 했다. 특히 강득구 전 경기도의회 의장과 이필운 안양시장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안양 만안구의 혈전에서는 강 후보가 당선되며 민주당의 강세를 이어나갔다.

전직 소방관의 공천으로 관심을 모았던 의정부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환 후보가 미래통합당의 강세창 후보와 무소속 문석균 후보를 꺾고 의석을 확보했다. 의정부을에서도 김민철 후보가 미래통합당 이형섭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돼 의정부 지역에서도 갑을 모두 민주당이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보수지역으로 알려진 동두천·연천과 여주·양평은 미래통합당이 나란히 차지했다. 먼저 동두천·연천에서는 미래통합당 김성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서동욱 후보를 제치며 재선에 성공했다. 박빙 지역으로 분류됐던 여주·양평 또한 미래통합당 김선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최재관 후보를 걲었다. 여주·양평의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깃발을 꽂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민주당 수뇌부들이 총동원돼 지원유세를 했으나 실패했다.

인천시의 경우에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힘을 발휘했다. 

민주당은 이번 제21대 총선에서 인천 13개 의석 가운데 10석은 물론 많으면 12석까지 확보할 가능성도 있을 정도로 초강세를 보인다.

앞서 최근 2차례의 총선에서는 양당이 비슷하게 의석을 나눠 가진 것과는 판이한 결과다.

20대 총선 땐 민주당이 7석, 통합당 계열 후보가 6석을 차지해 어느 쪽도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고, 19대 총선 땐 여야가 12개 선거구를 6석씩 양분하며 균형을 이뤘다.
 
민주당의 대약진과 통합당의 패배로 요약되는 인천의 총선 결과는 21대 총선 정국을 아우르는 판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

토박이 비율이 낮고 전국 각지의 출신이 고루 분포된 인천이 이번 선거에서도 전국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한 셈이다.

선거구별로 보면 우선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계양구와 부평구 등 '인천 북부 벨트'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4개 의석 모두를 싹쓸이할 태세다.

이처럼 인천 정가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비율이 압도적인 상황이 되면서 인천시의 주요 현안 사업의 추진 방향에도 민주당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조기 건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영종∼청라 제3연륙교 연내 착공 등 박남춘 인천시장과 민주당 인천시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현안 사업들이 해법 모색에 탄력을 받게 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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