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교통안내판도 표지 떨어져 나간 채 그대로 방치
미추홀구, “청소할 계획..공원도 신축 앞두고 있는 상태”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중앙 근린공원에 조성된 어린이 교통공원의 관리 상태가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중앙 근린공원에 조성된 어린이 교통공원의 관리 상태가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진=김종환 기자)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중앙 근린공원에 조성된 어린이 교통공원의 관리 상태가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진=김종환 기자)

4월 13일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지역 내 중앙 근린공원 제8지구에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위해 중앙어린이 교통공원을 조성해 운영해왔다.

이 교통공원은 도로를 비롯해 육교·횡단보도·신호등 등의 교통시설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치된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시설이다.

특히 공원 내에 교통광장과 놀이터가 녹지와 함께 조성돼 있어 교육을 받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르신이나 주부 등 인근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다보니 어르신이나 주부 등 인근지역 주민들이 아침이나 낮에는 물론 저녁과 밤에 산책 겸 운동을 위해 자주 찾고 있다.

지역 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도 이 공원 내 놀이터를 이용하거나 인근 인천지하철역이 있어 약속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이런 교통공원의 관리 상태가 엉망이다 못해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쓰레기가 쌓여 방치돼 있는 가하면 각종 교통표지판과 안내판도 관리가 제대로 안된 상태였다.

‘야생동물보호’와 ‘위험’ 등 어린이 교육용 교통표지판의 표지가 떨어져 맨살을 드러낸 채 그대로 방치돼 있어 주변 환경을 헤치고 있다. (사진=김종환 기자)
‘야생동물보호’와 ‘위험’ 등 어린이 교육용 교통표지판의 표지가 떨어져 맨살을 드러낸 채 그대로 방치돼 있어 주변 환경을 헤치고 있다. (사진=김종환 기자)

실제로 최근 공원 내 쉼터 벤치 주변에는 담뱃갑과 일회용 컵 등이 나뒹구는가 하면 자루에 담겨진 쓰레기 등이 그대로 쌓여 방치돼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야생동물보호’와 ‘위험’ 등 어린이 교육용 교통표지판의 표지가 떨어져 맨살을 드러낸 채 그대로 방치돼 있어 주변 환경을 헤치고 있다.

또 도로교통법 등을 설명하는 일부 안내판 한쪽 면에도 아예 설명 내용이 모든 사라진 채 하얀 속살을 드러냈다.

미추홀구가 교통공원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어린이 교통안전과 주민들의 휴식 공간은커녕 오히려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면서 흉물로 전락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인근 주민 A (57·여)씨는 “교통공원이라기보다는 무슨 쓰레기장 같이 느껴질 정도”라며 “국민 세금으로 공원을 만들어 놓고 정작 관리는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오늘 직원들이 공원에 직접 나가 청소를 할 계획이었다”며 “지난해까지는 노인 인력을 통해 한 달에 2~3번씩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교통공원이 노후 돼 조만간 신축을 앞두고 있다”며 “교통공원 내 건물 출입은 제한했지만 공원 자체 출입은 막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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