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와의 전쟁…성남시 공무원들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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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와의 전쟁…성남시 공무원들의 사투
  • 정연무 기자
  • 승인 2020.04.05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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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의 긴박감 속 살인적 일정
초과근무·야간근무는 '필수'
항의성 전화 민원 하루 수십통
시민 격려 덕분에 오늘도 버텨
                                             정연무 기자.
                                             정연무 기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1월부터 성남시 공무원들의 하루는 ‘긴장’이다. 

이들의 하루는 과녁을 향하는 화살처럼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위해 그야말로 분 단위로 움직이는 ‘사투’다.

‘코로나19 성남 방어선’ 사수에 참전한 그들의 결기, 기운은 백척간두에 서서 방역의 긴박감 속에서 살인적인 일정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는 생략한다.

대신 이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확진자가 건강하게 퇴원하고, 밀접 접촉자가 무사히 사회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지금 고생은 고생이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하면, ‘코로나19’는 성남을 이길 수 없습니다”

기자가 출입하는 성남시는 지난 2월 7일 청사내 열화상 감지 카메라 설치를 시작으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그달 25일에는 청사의 각 출입문이 모두 폐쇄되고 중앙 현관만 개방됐다. 

시·구·동 공무원들은 확진자 동선 파악, 다중이용시설과 공공시설 방역을 위해 지친 몸을 움직여야 하고, 감염공포를 뒤로하고 자가 격리 대상자의 집을 직접 찾아 격리 통지서, 안내문, 의료용품 그리고 구호물품 전달 임무도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별진료소 지원, 확진자 관리 및 자가 격리자 모니터링 업무, 집단생활시설 점검 등으로 초과근무로 이어지고, 야간근무는 필수가 됐다.

여기에 마스크 수급 상황 모니터링과 국회의원 선거 준비까지…그야말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방역 최전선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관 부서의 상황은 더욱 심하다. 거의 매일 11시를 넘겨 퇴근하는 선별 진료소 운영 직원뿐만 아니라 24시간 운영하는 민원응대 담당 직원의 피로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항의성 전화 민원도 한 몫이다. 자가 격리 대상자 통보 전화에 거친 항의를 들어야 하고, 확진자의 인적사항과 동선을 더욱 상세히 공개하라는 요구까지. 하루 수 십 통씩 수십 분을 이어지는 전화 응대에 진이 빠지고 체력은 바닥이다.

속상함과 괴리에 끝내 눈물이 흐르는 것도 오롯이 이들 몫이다. 

그럼에도 “선별 진료소를 거쳐 갔던 방문자가 보낸 감사 편지에 위로 받고, 시민들의 따뜻한 격려에 오늘도 사명감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이들은 말한다.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은 서로 어울리기를 꺼리는 ‘사람 공포’까지, 정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에 살고 있다”

최근 둔화세 조짐에 잠깐 희망을 품었다가 연이어 발생되는 집단 감염으로 최초 발생 74일만에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규모는 가늠조차 어렵고 정부의 신뢰는 바닥이다.

사태의 진정을 위해 치료와 방역의 최일선에서 의료진과 공무원들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다

세계 각국에선 대한민국을 오가는 노선을 끊어버리고, 조용하고 평온했던 대한민국은 혼란스러워졌으며, 우리 국민들은 고립됐다.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일부 정치권이 이 사태조차 정쟁의 소재로 이용하며 시선을 끄는 동안 급기야 일선 공무원들이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애쓰다가 과로로 숨져가고 있다.

그들 역시 누군가의 소중한 아버지이고  어머니이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아들, 딸이다. 대한민국에서 나고, 대한민국에서 자란,  대한민국 국민이고, 우리 이웃이고  우리 가족들이다.

“애초에 이럴 일이 아니었다” 

정신 나간 정치인들 , 철없는 편향주의 팬덤들의 상처를 할퀴고 파헤치는 악담과 독설 그리고 일부 후안무치의 관리들의 자화자찬 짓거리 속에서도, 우리의 성남시 공무원들은 배운 인내심으로, 익혔던 지혜로, 아픔을 겪는 주위를 챙기는 살신성인을 실천하고 있다.

성숙한 사명감이 암흑의 시대를 뚫고 별처럼 빛난다. 

이들의 헌신이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생긴 이들의 상처가 눈물겹게 아름답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거센 폭풍은  아직도 최대 위기이다.

그렇게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지만 위대한 성남의 공무원들은 위기를 극복하는 DNA를 유감없이 발휘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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