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도시공사 사장직 수개월 째 공석..대규모 사업들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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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도시공사 사장직 수개월 째 공석..대규모 사업들 표류
  • 이형실 기자
  • 승인 2020.04.03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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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사장, 안승남 시장과 재직내내 불협화음..1월 돌연 사직
4개월 넘도록 비전문가인 본부장으로 사장 대행체제 고수
GWDC·구리유통종합시장·갈매지식산업센터 등 줄줄이 차질

구리시가 공석이 된 구리도시공사 사장의 인선을 장기간 방치함에 따라 대규모 사업들이 제 궤도를 찾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리도시공사 사장직이 수 개월째 공석인데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도시공사에서 추진 중인 GWDC, 구리유통종합시장 개발 등 대규모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GWDC 조감도. (사진=구리도시공사)
구리도시공사 사장직이 수 개월째 공석인데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도시공사에서 추진 중인 GWDC, 구리유통종합시장 개발 등 대규모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GWDC 조감도. (사진=구리도시공사)

더욱이 이러한 상황에서도 안승남 시장은 사장의 인선을 서두르기보다는 4개월이 지나도록 전문성이 결여된 본부장으로 사장대행체제를 고수하고 있어 항간에 떠도는 풍문인 ‘시장의 의중이 담긴 본부장 등용설’이 그 무게를 더하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 GWDC사업을 주목적으로 설립된 구리도시공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3명의 사장이 취임했지만 1대 사장을 제외하곤 2·3대 모두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임했다. 그러는 사이 공사는 10일 현재 정규직 78명 포함 정원 191명 규모의 '공룡' 공기업이 됐다. 

특히 3대 사장의 경우 지난 2018년 12월 취임한 후 1년 만인 올해 1월 돌연 사직했다. 당사자는 신병을 사직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나 누구라도 탐내는 황금과도 같은 공사 사장직을 내려놓은 진짜 이유는 시장과의 불협화음 때문이라는 게 주위의 귀뜸이다. 

실제로 안 시장은 내정된 후보 중 우여곡절 끝에 3대 사장을 선임하기는 했지만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래서인지 시장은 도시공사 업무에 비전문가이지만 자신의 의중이 반영될 수 있는 본부장 선임을 서둘렀고 그 과정에서 인사권자인 사장과의 의견충돌을 빚는 등 취임 기간 내내 마찰음이 생겼다는 게 주위의 증언이다. 

끝내 2019년 8월, 본부장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안 시장의 복심인 인사가 본부장에 발탁, 취임했으며 그다음 해 초, 3대 시장은 퇴임식도 치르지 못하고 공사를 떠났다. 심지어 사장의 퇴임 인사를 시장이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바로 도시공사는 현 본부장을 사장대행체계로 개편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어느 조직이건 적시 적소에 인력 배치는 기본이다. 더욱이 사장의 공석은 조직의 분위기나 능력발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의 말마따나 구리도시공사는 장기간 방치된 사장 공석으로 각종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특히 주된 사업인 GWDC사업은 안 시장이 취임한 이래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심지어 이 사업을 포기했다는 말까지 나돈다. 이 사업 외에도 구리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굵직한 사업들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리유통종합시장 복합개발사업은 지난 2016년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 이후 성과가 전무한 실정이다. 

총 2천700여 억원이 투입되는 갈매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의 경우 3대 사장이 퇴임하기 전  추진했던 민간사업자 모집에서 한 단계 위 과정인 선정에 그쳤으며 구리 랜드마크 건립사업도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만 마쳤을 뿐 행안부 타당성 조사 등 전문적 사장의 경험과 지식, 역량이 필요한 상태를 남겨두고 있다.

구리시에서 퇴직한 한 공무원은 “구리도시공사 설립은 GWDC사업을 하기 위함이 아닌가. 기껏 설립해 놓고 시설관리나 할 거면 공사를 폐지하고 시설관리공단을 만드는게 낫겠다. 하루빨리 공석인 사장에 전문가를 앉히고 설립 취지답게 사업을 제기할 것”을 요구했다.

도시공사의 본부장은 장기간 사장 공석에 대해 “공사가 추진 중인 사업의 수익성이 없다보니 본부장이나 사장 두 체제로 갈 것이냐 당분간 시작(개발사업)하고 할 것이냐에 대해 조만간 시장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다. 자본금을 축내는 사항(사장 선임)이어서 의회에서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시장님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GWDC사업은 시가 결정하는 일이라서 본부장이 입장을 밝힐 사항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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