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강세속 김영진 수성 ‘관심’
김용남 ‘분전’‥ 다자간 구도 ‘변수’

4·15총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은 저마다 현지 실정에 맞는 공약을 내세우며 유권자 표심잡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오늘부터 선거유세운동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율동없는 조용한 선거'로 차분하게 유권자를 위로하는 선거운동에 치중하고 온라인 선거운동을 지향하는 컨셉으로 후보자들은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역 59곳의 선거구도 조용한 선거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의 정치1번지로 꼽히는 수원지역 선거구는 경기도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곳으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다.  

수원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미경 후보간 접점이 많고 리벤지매치가 형성된 만큼 화제의 선거구로 부각됐다. 또한 국가혁명배당금당 황지윤(44·당협위원장) 후보가 출마하며 3명의 후보가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수원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영진 후보와 미래통합당의 김용남 후보 간 4년 만의 리턴매치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으며 정의당의 박예휘 후보와 민중당 임미숙 후보, 공화당의 진재범 후보가 합류하며 진보·보수 진영의 유권자표가 어떻게 분산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수원병은 오랫동안 보수진영이 강세를 보인 곳이다. 

전통시장이 많고 수원지역에서도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곳이라 토박이 정서도 강하다. 60세 이상의 인구 비중도 20%를 넘어간다. 수원 팔달의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21.7%에 달한다.

실제로 지난 1993년 고 남평우 전 국회의원과 그의 아들인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14~19대 국회의원을 해온 곳이다.

이처럼 ‘보수 텃밭’으로 인식됐던 곳이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판세를 뒤집었다. 파란의 주인공은 현 김영진 의원으로 당시 새누리당의 김용남 전 의원을 꺾고 수원병에 민주당의 깃발을 꽂았다. 

결국 21대 국회의원 선거도 민주당의 김영진 후보와 미래통합당의 김용남 후보의 리턴매치가 성사됐으며, 두 전·현직 의원들은 각자의 색깔을 내세우면서 각각 수성과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총선과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진보계 후보들이 많이 나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김영진 후보와 김용남 후보가 일대일의 진검승부를 펼쳤다면, 이번에는 총 다섯 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다자간 구도가 형성됐다. 정의당의 박예휘 후보와 민중당 임미숙 후보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공화당의 진재범 후보도 보수표를 어느정도 획득하느냐가 관건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후보.
                                               김영진 후보.

먼저 김영진 후보는 ‘일 잘하는 후보’를 내세우고 있다.

2006년 기본계획 고시 이후 14년만에 이뤄낸 신분당선 연장성 예타 통과, 팔달경찰서 신설 관련 예산 486억원 확보, 팔달구 내 8개 학교의 체육관 신·증축 예산을 확보한 것을 들며 수원 팔달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팔달구에는 말만 많은 사람보다는 실사구시의 자세로 팔달구의 미래를 위해 일을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팔달의 여러 핵심 사업들이 값진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진짜 일꾼 김영진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내세운 공약은 △신분당선 연장선 조속 착공 △팔달경찰서 신설 가속화 △ 수원발 KTX 즉시 착공 △GTX-C노선 신속 착공 △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 조기 착공 등이다.

 

▶미래통합당

                                           김용남 후보.
                                           김용남 후보.

이에 반해 김용남 후보는 “망가진 경제를 살리고 법치를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비전발표식을 통해 “가뜩이나 어렵던 수원경제에 우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수원시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망가진 경제를 살리고 무너진 법치를 다시 세워 수원과 팔달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팔달경제가 무너진 것을 지적하며 팔달을 다시 사람이 찾아오는 곳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후보가 내세운 공약은 △수원 화성 주변에 한옥호텔 유치 △도청 이전부지 복합청년창업센터 유치 △고령자 맞춤 주택·소규모 임대주택 공급 확대 △ 맞춤형 1인 가구 대책 등이다.

 

▶정의당

                                       박예휘 후보.
                                       박예휘 후보.

정의당 박예휘 후보는 수원 병 현안 맞춤형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주택보유세 누진제 등을 내세운 것은 특이할 만하며, 주요 공약으로는 △사회주거 대전환 △지역내 외국인 복지 확충 △한국형 공공 고유교통서비스 계획 입안 등이다.

 

 

 

 

 

▶민중당

                                            임미숙 후보.
                                            임미숙 후보.

민중당 임미숙 후보는 ‘투기 없는 나라, 세습 없는 나라, 특권 없는 나라’ 등 3대 공약을 내세웠으며 이외에도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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