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지역 발전 강력 드라이브”
정미경 “호매실 연장선 복선화 추진”

4·15총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은 저마다 현지 실정에 맞는 공약을 내세우며 유권자 표심잡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오늘부터 선거유세운동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율동없는 조용한 선거' 차분하게 유권자를 위로하는 선거운동에 치중하고 온라인 선거운동을 지향하는 컨셉으로 후보자들은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역 59곳의 선거구도 조용한 선거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의 정치1번지로 꼽히는 수원지역 선거구는 경기도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곳으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다.  

수원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미경 후보간 접점이 많고 리벤지매치가 형성된 만큼 화제의 선거구로 부각됐다. 또한 국가혁명배당금당 황지윤(44·당협위원장) 후보가 출마하며 3명의 후보가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수원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영진 후보와 미래통합당의 김용남 후보 간 4년 만의 리턴매치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으며 정의당의 박예휘 후보와 민중당 임미숙 후보, 공화당의 진재범 후보가 합류하며 진보·보수 진영의 유권자표가 어떻게 분산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지역에서 여성 법조인들이 의석 1석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미경 후보는 6년 만에 수원을에서 리벤지 매치를 벌인다. 

이처럼 수원을은 비슷한 이력이지만 다른 정치적 진로를 선택한 두 후보들의 맞대결로 관심이 뜨겁다. 백 후보와 정 후보는 고려대 동문으로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출신의 여성정치인이라는 점까지 접점이 많다. 지난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한 차례 맞붙었을 당시에는 정미경 후보가 백혜련 후보를 누르고 승자로 기록됐다. 이후 20대 총선에서는 정미경 후보가 수원무로 선거구를 옮겨 재대결은 무산된 바 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이들의 양자대결이 큰 화제가 되면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백혜련 의원.
                                                백혜련 의원.

먼저 백혜련 후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에 이어 검경수사권 조정안이라고 불리는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는 등 문재인 정부에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신분당선 연장선 예타통과를 이뤄냈다는 평도 있다. 이처럼 지역기반을 잘 닦아냈기 때문에 수원을에서는 백 후보가 막강하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백 후보는 후보자 등록 소감으로 “지난 4년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고민하고 해결해왔다”며 “지난 시간동안 신분당선 예타통과, 서수원 종합병원 유치 등 서수원 발전의 초석을 닦았다면 앞으로 올 4년은 초석을 딛고 날아오를 때로 지역주민과 함께 지역현안을 함께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 후보가 내세우는 1호 공약은 ‘첨단 R&D사이언스파크’ 조성이 있다. 사이언스파크는 성균관대와 입북동 일원에 35만㎡ 규모로 에너지 기술·생명공학·나노기술 등 첨단산업의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사업으로 연간 생산유발효과 442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5639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백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지역 발전 추진 세력이냐, 방해세력이냐를 뽑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선거일까지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 선거, 불법 선거가 아닌 공정 선거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미래 통합당

정미경 후보는 ‘강골’로 통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정미경 후보는 꾸준히 청와대와 여당을 비판하면서 정권심판론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또한 신분당선 연장에 대해서도 “신분당선 복선화 사업의 관철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선은 확장성에 제한을 많이 받아 추후 다른 전철과의 연계 등 확장성에 제한이 없는 복선과는 확연히 다른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정 후보는 수원과 화성의 공동 발전을 위해서는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의 복선화가 필수적인 요소라는 입장이다. 이에 덧붙여 “다수의 수원·화성 시민들 또한 복선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이 단선으로 진행된다면 전철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추후 서수원의 발전 가능성도 상실하는 셈”이라며 “해당 사업을 서수원 발전 규모에 맞게 복선으로 착공하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는 “2008년 총선에서 권선구민들로부터 처음 선택을 받았고, 지금 처음 그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유권자들의 한 표를 호소했다.

한편 수원을 지역에는 두 후보 외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의 황지윤 후보가 후보 등록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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