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300만 시민 마음에 소금뿌린 망언"

인천 연수구갑 미래통합당 정승연 후보의 ‘인천 촌구석’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4월1일 정승연 후보는 인천시민에게 사죄하고 국회의원 후보에서 사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단체는 “정 후보의 ‘인천 촌구석’ 발언은 인천시민의 마음에 소금을 뿌린 망언으로 300만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이 위치한 대한민국 관문이며 각종 산업단지 등이 입지한 경제의 중심지로 결코 촌구석일 수 없다는 게 단체의 주장이다.

이런데도 인천을 대표하는 대학의 교수이기까지 한 정 후보가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게 더욱 충격이라는 입장이다.

단체는 “정 후보가 인천을 대표해 국회에서 국정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국회의원 후보에서 즉각 사퇴하고 인천에 대한 공부부터 시작하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래통합당은 후보 공천을 철회하고 철저하게 반성하라”며 “모든 공천 후보들의 자격을 꼼꼼하게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연대)도 “정 후보가 ‘인천 촌구석’ 발언으로 인천지역을 비하해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연대는 정 후보의 발언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정태욱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과 같은 인천시민들을 무시한 비하발언으로 미래통합당은 후보 자격을 취소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정승연 후보가 인천시민들이 받은 상처를 진정성 있게 위로하는 유일한 방법은 후보직을 사퇴하고 석고 대죄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승연 후보의 ‘인천 촌구석’ 발언은 3월31일 오후 선거사무실을 방문한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정 후보는 “제가 평소에 정말 존경하는 유승민 대표님께서 이렇게 ‘인천 촌구석’까지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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