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과 가족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고양시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자를 안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고양시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자를 안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는 26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5개 시군에 40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6일 도내 첫 번째이자 국내 세 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두 달 만이며, 지난 19일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지 한주 만에 100명 정도가 증가한 것이다.

시군별로는 성남시 105명, 부천시 57명, 용인시 43명, 수원시 29명 등이다.

감염 사례별로는 해외발 입국자를 중심으로 해외 유입 관련 확진자가 24일 7명, 25일 6명이 나오면서 이달 8일 이후 모두 40명으로 늘었다.

시설 내 집단 감염의 경우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되면서 증가 폭이 둔화했지만, 추가 확진이 이어졌다.

분당제생병원 47명(원내 42명, 원외 5명), 군포 효사랑요양원 17명 이외에 성남 은혜의강 72명, 부천 생명수 22명, 수원 생명샘 11명 등 3개 교회에서만 2·3차 감염을 포함한 확진자가 105명이나 된다.

이는 신천지예수교회 관련 32명, 대구·경북 연관 30명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가족 간 2차 감염 사례도 눈에 띈다.

용인시에서는 프랑스에서 귀국한 30세 여성(딸)과 1세 남아(손자), 국내에 있던 57세 남성(할아버지) 등 가족 3대 3명이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에서도 서울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45세 여성)의 15세 아들이 추가로 확진됐다.

가족 감염 중에는 불특정 경로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나왔다.

용인시 고림동에서는 40대 부모와 10대 자녀 등 가족 4명이 차례로 확진됐는데, 이들은 모두 해외여행이나 대구·경북 방문 등 이력이 없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종교시설, PC방·노래방, 학원·교습소에 대해 밀집집회·밀접이용 제한 행정명령을 내리고 정부 차원에서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도민 모두 방역수칙과 행동지침을 잘 지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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