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연(인천서구선거관리위 공정선거지원단)             
장지연(인천서구선거관리위 공정선거지원단)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4·15 총선은 ‘3대 공직선거(대선, 지선, 총선)’ 가운데 처음으로 만 18세 새내기 유권자들에게 선거권이 부여된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유권자’란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법적 권리인 선거권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이는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이 되는 선거에서 대표를 선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다. 따라서 선거권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현재를 고민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가지게 됐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타인의 의사를 반영한 투표, 정치·사회적 문제가 아닌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약에 대한 투표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청소년들은 처음으로 국가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에 참여하게 되면서 생소하고 미숙한 부분들이 매우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가 첫 투표를 경험하며 겪게 되는 과정이다. 좀 더 나이가 든 뒤에 처음으로 투표를 경험하게 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은 없다는 뜻이다. 비록 투표권을 가진 지 오래됐을지라도 정치적 문제나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없다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사회에는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능력, 생각, 어떠한 것을 보는 가치, 그것에 대한 기준도 저마다 다르다. 그래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를 알아가려는 자세와 나와 다른 생각에 대해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다른 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내 생각을 정리하려면, 먼저 나 자신부터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나만의 기준을 정해 놓을 수 있어야 한다. 

이제 막 첫 투표를 앞둔 청소년들에게 부모님과 어른들은 자신들의 성향을 말하며 강요를 하기도 할 것이다. 많은 어른이 청소년들에 대해 ‘아직 어려서 사회를 모를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옳지 못한 대화 방법이다. 어른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내려놓고 그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존중해야 하며, 청소년들이 올바른 투표문화에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선도해 주는 길잡이를 역할을 해줘야 한다.

또한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의 의견이 나와 다르다 해 편견을 가지고 무시하거나 폄훼하지 말고 이해하려 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들이 가장 접하기 쉬운 소셜 미디어도 전적으로 믿지 말고 직접 근거를 찾아 나만의 생각을 키우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투표를 결정해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공정한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다. 처음은 늘 어렵고 특별하다. 하지만 기성세대와 새내기 유권자가 함께한다면 이번 투표는 어렵지 않게,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처음으로 등장한 50여 만명의 젊은 새내기 유권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변화될 이번 4·15총선의 결과가 기대된다.

한편, 대한민국은 코로나19가 사그라들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투표하러 가기 위해서는 확산 방지를 위해 신분증과 함께 마스크를 꼭 착용한 뒤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참정권에 소중함을 알고 다가오는 4월 15일 대한민국의 가장 큰 행사에 참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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