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미추홀을 전 청와대 행정관-현직 의원 2명 등 맞대결 관심

인천 동구·미추홀을은 전 청와대 행정관과 현역 의원 2명의 맞대결이 펼쳐지면서 인천지역에서 최대 접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당 공천에서 박우섭 예비후보를 제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예비후보가 청와대 근무 경험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미래통합당은 지역구를 옮긴 안상수 예비후보가 인천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강점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정의당 정수영 예비후보도 국회 원내 교섭단체 진출에 밀알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도전장을 던졌다.

이 지역에서만 3선을 기록한 윤상현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 공천 배제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 20대에 이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예비후보.
                                           남영희 예비후보.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남영희(48) 예비후보가 당 경선을 통해 관록의 박우섭 예비후보를 제치고 공천을 따냈다.

정치 신예라 할 수 있는 남 예비후보가 본선에서 현역 의원 2명과 맞붙게 되면서 선거 과정에서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

인천에 출마하는 유일한 청와대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남 예비후보는 청와대 근무의 값진 경험의 혜택을 되돌려 드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남 예비후보는 “정치발전을 위한 시대교체, 세대교체 바람의 밀알이 되고자 출마했다”며 “지난 12년간 빼앗긴 국회의석과 당의 위상, 당원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지역 조직을 장악해온 정치꾼들과 완전하게 차별화된 참신하고 깨끗한 남영희가 구태와 낡은 정치 세력을 몰아내고 미추홀구을 지역을 환하게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민주연구원 정책연구실 객원연구위원과 지혜공유협동조합 운영위원, 대한항공 승무원 등을 지낸 남 예비후보는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이다.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33번으로 출마했던 남 예비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했다.

▶미래통합당

                                            안상수 예비후보.
                                            안상수 예비후보.

 

인근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구에서 이동 배치된 안상수 예비후보가 검증된 행정력과 정치력을 내세워 4선에 도전한다.

다만 당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지지층이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어려운 선거가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적지 않다.

행정력과 정치력이 검증되고 대한민국 도시개발 최고 전문가임을 자처하고 있는 안 예비후보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미추홀구를 확 바꾸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 예비후보는 “인천시장 8년, 국회의원 3선으로 이미 행정력과 정치력이 검증됐다”며 “송도·청라·영종 도시의 성공적인 개발과 인천대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자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도시개발 최고 전문가”라고 자평했다.

이어 “미추홀구 주민들의 염원인 원도심 개발, 인천도시철도 3호선 건설 등 미추홀구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안상수 보다 잘할 사람은 없다”며 “구민들이 행복한 도시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정수영 예비후보.
                                               정수영 예비후보.

정수영(54) 예비후보가 원내 교섭단체 진출의 밀알이 돼 정치개혁의 불씨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출마했다.

선거에서 청와대 행정관 출신 여당 예비후보와 제1야당과 무소속까지 2명의 현역 의원 예비후보와 맞붙게 돼 만만치 않은 선거가 될 전망이다.

정치개혁의 실체는 한국정치의 병폐인 양당제를 끝내는 것이라는 정 예비후보는 정의당의 원내교섭단체 진출의 밀알이 돼 정치개혁의 불씨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정 예비후보는 “정의당의 원내교섭단체 진출은 정의당의 바람을 넘어 대한민국 유권자의 바람”이라며 “대한민국 유권자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과 특권을 단호히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고 지역 유권자를 대변하고 대한민국에 필요한 법을 만드는 사람”이라며 “정치개혁의 우선 과제로 국회의원의 특권을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재인 충남도민회 특별 지도위원과 남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인천시 원도심활성화추진단 자문회의 위원 등을 지낸 정 예비후보는 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0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원에 당선된 정 예비후보는 2006년과 2018년에 각각 인천 남구청장과 인천시의원에 출마해 낙선했다.

▶무소속

                                            윤상현 예비후보.
                                            윤상현 예비후보.

미래통합당에서 공천 배제된 윤상현(57) 예비후보가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여당 후보와의 대결과 당 전략공천을 받아 지역구를 옮겨온 3선의 안상수 예비후보와 혈전이 예상되면서 연이은 무소속 당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예비후보는 “미추홀구의 지속적인 발전과 완성을 위해서는 미추홀 계획자 '윤상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그러기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추홀은 인천의 심장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보루이자 망루인 만큼 정권교체의 성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미추홀 주민들이 이 같은 저의 간절한 뜻을 헤아려 주실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충청청년연합회 자문위원과 재인천 청양군민회 회장, 재인 충청도민회 부회장 등을 지낸 윤 예비후보는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별보좌관, 새누리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제18대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각각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내리 당선된 윤 예비후보는 제20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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