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성숙한 시민의식 호소
개인위생 준수·사회적 거리두기
모범 확진환자 사례 홍보 나서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체 국면에 들어섰지만 전국 확진환자수가 8천 명을 넘어서고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공동체 정신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남춘 시장이 지난 6일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박남춘 시장이 지난 6일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3일 대응단계를 심각단계로 격상한데 이어 29일 주말부터 이달 초까지 이번 유행에 있어 중요한 시점이라고 안내하며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통해 국민 모두가 스스로와 상대방을 보호하는데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는 최근 스포츠시설, 콜센터 등 닫힌 공간에서 밀집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노래방·PC방·종교시설·클럽·학원 등 업종에 대한 집중관리 지침을 마련해 이용객은 물론 직원들도 재택근무, 좌석 간격 확대, 악수, 출장 등을 최소화 할 것을 권고했다.

인천시도 정부와 발맞춰 △다중이용시설 임시폐쇄 △개학 연기에 따른 조치 및 청소년 생활환경 점검 △외출·모임(행사)·면회 자제 등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지속하고 △요양원 등 집단생활시설에 대한 공무원 1:1 밀접전담제 △콜센터 전수조사 △소외계층 마스크 제공 등을 통해 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어르신, 장애인 등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 모범환자로 불린 인천의 세 번째 확진환자 사례를 홍보영상으로 제작해 적극 홍보 중이다. 문화해설사로 일하던 그는 타인을 먼저 생각해 자각증상을 느낀 후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꼼꼼하게 일지를 작성해 동거하는 노모를 포함 접촉자 23명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아 전국민의 귀감이 됐다.

고광필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수도권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시민 개개인이 바이러스를 차단하면 자신은 물론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 전파까지의 연결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공동체의식이 가장 강력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 온라인 학습·도서관 활용

개학연기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와 학원은 물론 학생, 학부모의 이해와 동참이 필요하다. 최근 타지역의 교회와 PC방 등에서 감염이 확산된 사례가 있는 만큼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을 적극 활용하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한다.

시와 교육청은 학습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온라인을 통한 학습지원 및 생활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물론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온라인 박물관’이나 ‘온라인 도서관’에 접속해 VR·e-book·e-홍보물 등을 통해 집에서도 전시를 즐길 수 있다. 국민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의 학예사 전시 투어 영상이나 예술작품을 소개하는 어플도 활용하면 좋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학교 모든 시설에 대한 방역 및 마스크,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구입비를 지원한데 이어 열화상카메라를 일괄 구입하여 학교에도 순차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부터 학원 휴업을 적극 권고했으며, 지난 2일 박남춘 시장과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학원연합회와 긴급간담회를 갖고 학원 휴원 또는 영상수업을 재요청하고, 지원책 등을 논의했다.

시와 군·구는 또 청소년들의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PC방·노래방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추진하고 군·구별로 학원·은행·PC방 등에 대한 방역소독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 서로를 지키는 백신은 ‘공동체 정신’이 최고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모두가 공동체라는 생각으로 협력하고 소외된 이웃을 챙기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는 ‘공적 마스크 판매(마스크 5부제)’가 시행됨에 따라 어린이, 어르신,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시민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원활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공직에서부터 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면 마스크 제작 봉사단, 손소독제와 유아용 마스크 등 따뜻한 기부가 이어지고 시민들이 직접 방역봉사활동에 나섰다.

시는 무료급식소 중단으로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시민들에게는 대체식을 지원하고, 어르신 일자리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안부전화를 하는 비대면 일자리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규모 지역사회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생활시설에 대해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준하는 관리를 시행하고,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식당 분산 이용 및 출입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권고하고, 인천시 자체 콜센터 전수조사 및 근무환경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중앙정부 차원의 관리지침 마련을 강력 권고하는 등 확산 저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천시 귤현기지사업소에서 인천지하철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시 귤현기지사업소에서 인천지하철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인천시)

 

◇ 서로 믿고, 응원하며 마음방역 높여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한국심리학회(코로나19 특별대책위원회)와 함께 마음 돌봄이 필요한 국민들을 위한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여성가족부의 1388청소년상담을 통해 24시간 익명으로 전화상담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문자로도 상담이 가능하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자녀와 학부모를 위한 마음방역 카드뉴스, 해시태크 캠페인 등을 통해 개학연기와 오랜 방콕(외출을 하지 못함)으로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마트폰 중독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시간을 계획해서 생활하고(기상, 핸드폰 사용시간 등), 가족이 함께 활동하고(앨범보기, 보드게임),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인천시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스트레스·우울감 등을 겪는 시민들에게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병원 격리입원·자가 격리 중인 시민들의 마음건강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코로나19로 몸은 멀리하되,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한 곳으로 모이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는 서로의 사회안전망이다. 코로나19는 이길 수 있는 감염병이다”며 시민 모두의 결집된 마음과 동참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