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경기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들 중 해외를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어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의 2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용인시는 19일 기흥구 중동 어정마을 동백아이파크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민 A 씨(68세)가 씨젠의료재단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용인시)
주말 경기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들 중 해외를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어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의 2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용인시)

용인구에서는 3월21일 수지구 상현동에 거주하는 40대 부부 A 씨 와 B 씨, 기흥구 언남동에 거주하는 30대 C 씨 등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A 씨는 3월19일부터 발열과 기침·근육통 증상이 나타나 3월20일 수지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확정판정을 받아 의정부 병원으로 이송됐다. 밀접 접촉자인 B 씨도 이날 검사를 통해 양성판정을 받아 의정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함께 검사를 받은 가족 2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B 씨는 지난 11~14일 필리핀 마닐라로 출장을 다녀온 후 기침, 인후통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흥구 보정동 한국철도공사 분당사업소에 근무하는 C 씨는 3월16일 성남시 수정구보건소 확진환자로 등록된 은혜의 강 교회 신도인 직장동료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C 씨는 성남 34번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3월17일부터 자가격리 중 3월18일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 3월19일 자택에서 검체를 채취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필리핀 여행력이 있는 D 씨는 주소는 용인시이나 평택시 소사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2단지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현재 안성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서정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E 씨는 구로구 콜센터 직원으로 3월9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다가 확진판정을 받아 안성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평택시와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확진자 거주지 주변과 확인된 동선에 대해 긴급 방역을 실시 중이다.

고양시에서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시민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F 씨는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지난 2월26일 출국해 해외방문을 마치고 19일 입국하던 중 증상을 호소해 검역소 검사를 받았다. 공항 검역소는 3월21일 최종확진 판정했다.

또 다른 확진자 G 씨는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에 주소를 둔 20대 여성으로 지난해 7월부터 해외에 체류하며 기숙사 생활을 해오다 3월19일 입국하던 중 공항 검염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3월2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F 씨와 G 씨 모두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격리 중으로 국내에 접촉한 사람은 없다. 이들은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파주시는 캐나다 유학 중 귀국한 유학생 H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H 씨는 캐나다에서 3월20일 오후 4시께 귀국해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부모의 자가용을 이용, 교하동 자택으로 이동했다.

3월21일은 외출 없이 자택에만 머물렀으며 오후 4시20분께 인천공항 검역소로부터 양성 결과를 통보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시는 확진자 가족을 자가격리 조치 및 검체 채취 후 검사 의뢰했으며, 확진자의 다른 접촉자나 이동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자택 및 주변 등을 방역 완료했다.

부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족 3명 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약대동 주민인 캄보디아 출신 I 씨와 아들 J 군·어머니 K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산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I 씨는 부천지역 11번째 코로나19 확진자 L 씨의 아내다.

I 씨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캄보디아 출신인 어머니, 생후 3개월 된 아들과 함께 약대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앞서 L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I 씨 등 3명은 3월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이 나와 자가 격리 중이었다.

이들은 격리 해제를 앞두고 다시 진행한 검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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