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에서도 1명 발생

경기도에서 하루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넘게 나오면서 수도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화성시가 3월16일 화성시수질복원센터에 코로나19 승차진료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화성시)
화성시가 3월16일 화성시수질복원센터에 코로나19 승차진료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화성시)

3월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8320명으로 전날 통계와 비교해 84명이 증가했다. 전체적인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경기도에서만 31명이 발생하면서 인구의 절반이 모여있는 수도권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가 우려된다.

먼저 용인시에서는 3월17일 기흥구 보정동 성호샤인힐즈아파트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남성은 3월2∼15일 가족 3명과 함께 태국 여행을 다녀온 직후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귀국 다음 날인 3월16일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채취를 받았다. 용인시는 확진자 가족 3명을 자가격리한 후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기로 했다.

오산시는 3월17일 화성시 장지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3월15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다음날 자가용 차량을 타고 오산한국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화성시에서는 3월7일 향남읍 행정리에 사는 중국 국적의 7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자로도 분류되지 않은 상태였다. 시는 역학조사관과 이 남성의 최근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있으며,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분당제생병원에서 또 다시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성남시는 분당구 야탑동에 사는 6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분당제생병원의 첫 확진자로 본관 8층 81병동에 입원했던 76세 남성의 부인으로 자가격리 상태였다.

의정부시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30대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신도다. 특히 이 남성이 증상 발현 후 확진 때까지 수 일간 서울 북부와 경기 남양주 일부 지역에 생수를 배달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긴장하고 있다.

부천시에서도 한번에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먼저 부천시 옥길동 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번 집단감염이 발생한 소사본동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생명수교회 신도다.

나머지 추가 확진자인 60대 남성은 부천시 상동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성남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 중 부천 거주자인 50대 여성의 남편으로 파악됐다.

인천시에서도 확진 판정자가 나왔다.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3월4∼5일 경남 창원을 방문했고, 3월11일 발열·오한·설사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다. 그는 3월13일 남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나 해열제 복용으로 정상 체온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는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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