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아픔 함께 나눴던 윤기종 예비후보 밀어낼 명분 없어”

선거구 획정안이 뒤집힌 지 하루 만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청년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안산단원구을 시민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3월4일 오전 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윤기종 예비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던 안산 지역 시민사회가 이번에는 민주당의 단원을 지역구 전략공천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사진=안산시민사회)
3월4일 오전 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윤기종 예비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던 안산 지역 시민사회가 이번에는 민주당의 단원을 지역구 전략공천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사진=안산시민사회)

안산단원을 지역구는 윤기종 전 안산YMCA 이사장과 채영덕 전 예원예대 총장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 당내 경선을 준비해왔던 곳이다. 3월4일 오전 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윤기종 예비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던 안산 지역 시민사회가 이번에는 민주당의 단원을 지역구 전략공천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안산YMCA 강신하 이사장, 안산환경운동연합 구희현 고문, 안산도시농업연대 마이금 상임대표, 안산주민연대 노세극 대표, 한겨레평화통일포럼 이천환 상임대표를 대표단으로 3월6일 오후 1시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69명의 시민사회가 동의한 서한을 민주당 당직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안산시민사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수차례 실패한 바 있는 전략공천을 다시 시도하는 의도는 무엇인가”라며 “이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고, 다시 숙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윤기종 후보는 유가족,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의 아픔을 나눴고, 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활동을 했으며, 평화번영과 통일을 위해 앞장 서 왔다”며 “시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윤기종 후보를 밀어내고, 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지역에 연고도 없고 기반도 없는 낙하산 후보를 내세운다면 그 실패의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전략공천의 명분이 없음을 강조했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2008년과 2012년 단원갑선거구 전략공천이 실패했고, 2016년엔 단원을선거구 전략공천이 실패했으며 결국 낙선한 외부인사는 지금 안산에 아무도 없다”며 “계속되는 외부 인사의 낙하산식 전략공천과 번번이 실패한 결과에 대해 안산시민은 냉담하게 대하고 있고, 또다시 낙하산 공천으로 패배한다면 역사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산시민사회는 “실제 지난 20대 총선에서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피해지역인 안산시 단원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규명을 방해해온 정당에게 두 석을 내 준 경험이 있다”며 “얼마 남지 않은 선거에서 누구보다 청렴하고 새로운 사회에 대한 전망이 있으며, 대중적 신망이 있는 윤기종 후보와 함께 이기는 선거를 할 수 있도록 전략공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