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갑 전략공천 반발 당직자 사퇴 400여 명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일 4·15 총선에서 의정부갑에 소방관 출신 오영환씨를 전략공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왼쪽부터 의정부갑 오영환, 광명갑 임오경, 평택을 김현정
                          왼쪽부터 의정부갑 오영환, 광명갑 임오경, 평택을 김현정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도종환 전략공천위원장이 회의 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광명갑에는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을, 고양을에는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가 전략공천됐다. 

또한 최고위는 3월2일 유의동 의원 지역구인 평택을에 김현정 전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전략공천 확정지는 20곳으로 늘었다.

한편 민주당 의정부갑 당직자들이 3월2일 전략공천에 반발해 총사퇴를 결정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은 민주적인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고 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는 생면부지의 영입 인사를 전략공천 하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핵심 당직자 400여 명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당이 의정부갑 당원들을 배신하고 의정부시민의 선택을 봉쇄한 잘못된 결정을 했다"며 "이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으나 더는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당직자들은 "선출직 의원은 지역 전문가로서 지역사회 현안 해결과 발전 방향을 입법 활동으로 펼칠 수 있는 준비된 인물이 후보로 나와 지역 주민에게 선택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부갑은 문 의장의 지역구이자 아들인 문석균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철회한 지역이다.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역 전략공천을 결정했으며 당 안팎의 사퇴 압박에 문석규씨는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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