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관리분야 2019년 212건 전년比 103.8% 늘어..검거인원도 418명 달해
해경, 지역별 맞춤형 기획수사와 수시·특별단속 ‘4대 해양 국제범죄’ 근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등의 해외 밀반출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해양 국제범죄에 대한 국경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등의 해외 밀반출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밀수 밀입국 등 해양 국제범죄에 대한 국경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찰관들이 압수한 농산물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인천해양경찰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등의 해외 밀반출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밀수 밀입국 등 해양 국제범죄에 대한 국경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찰관들이 압수한 농산물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인천해양경찰서)

3월2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과 2019년 최근 2년간 단속된 해양 국제범죄 건수가 총 65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이 244건이고 2019년이 408건으로 1년 간 67.2%에 해당하는 164건이 늘어났다.

국제범죄는 우리 국민의 국외 범죄, 외국인의 국내 범죄 및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범죄로 국가 간 공조가 필요한 범죄로써 국제사회의 질서와 법익을 침해한다.

2019년 기준 분야별로는 국경관리가 212건으로 전체 중 51.9%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국민안전이 29.4%에 120건이었다.

이어 인권보호 16건에 3.9%, 국익수호 6건 1.4%, 기타 54건 13.2%로 그 뒤를 이었다.

2018년도에도 국경관리가 104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안전과 인권보호가 각 18건, 국익수호 16건 순으로 기타도 88건이나 됐다.

이중 국경관리 분야가 2년간 316건으로 1년 만에 103.8%나 증가해 국민안전 566.6%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경관리가 허술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실제로 2019년 10월 33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3000억원 상당의 코카인 100kg을 밀반입하려던 해상 운반책이 해경에 검거돼 구속됐다.

해경은 또 앞선 같은 해 4월에도 시가 318억원 상당의 가짜 성의약품 212만정을 국내로 밀수한 중국인 공급책을 검거해 구속했다.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을 위해 수입이 금지됐던 소세지·육포 등 중국산 축산가공품 202박스 약 770kg를 밀수·유통·판매하려는 밀수꾼 5명도 해경에 검거됐다.

이처럼 2019년에만 해양 국제범죄 국경관리 분야에 해당되는 밀수입과 밀입국 등의 혐의로 검거된 인원인 418명에 달했다.

이에 해경은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위협하고 외국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등 ‘4대 해양 국제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4대 해양 국제범죄는 밀수·밀입국·부정무역 등 국경관리와 범죄수익금 자금세탁·산업기밀 유출 등 국익수호·국민 먹거리와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국민안전·외국인 인권침해 및 갑질행위 등 인권보호 등이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국제성 범죄가 지속됨에 따라 지역별 맞춤형 기획수사와 수시·특별단속을 실시한다”며 “강력한 단속과 예방활동으로 해양국경 강화와 안전한 사회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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