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날보다 11명 늘어, 인천 1명 추가
남양주시에서 치료받던 몽골인 환자 1명 사망

경기도와 인천시에서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염병의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월25일 오후 임시 폐쇄된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홈플러스 부천소사점 앞에서 한 시민이 폐쇄 이유가 적힌 안내문을 읽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인 50대 여성은 이 대형마트 내 병원과 약국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부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월25일 오후 임시 폐쇄된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홈플러스 부천소사점 앞에서 한 시민이 폐쇄 이유가 적힌 안내문을 읽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인 50대 여성은 이 대형마트 내 병원과 약국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2월25일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전국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144명이 추가되면서 총 97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날은 코로나19로 3명이 사망하면서 사망자수는 11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보다 11명이 늘어나면서 총 47명, 인천시에서도 1명이 추가돼 총 2명이 확진환자로 기록됐다. 이로써 경기도와 인천시 확진환자는 총 49명이다. 

경기도는 지역별로 부천 9명, 수원 7명, 안양·김포 각 5명, 포천 4명, 평택·시흥·이천 각 3명, 고양·파주 각 2명, 성남·용인·구리·남양주가 각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날인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의 기준으로 통계한 수치다.

이날 안양시는 지역내에서 확진자가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안양 지역내 전체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범계동 거주 30대 부부가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둘의 10개월 된 딸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또한 석수동에 거주하는 35세 여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여성의 남편과 자녀 2명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감염 검사를 진행 중이다.

관양동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확진자는 20일 발열이 시작돼 23일까지 자택에서 혼자 머물다가 24일 한림대 성심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쭉 자가격리 상태로 있었다.

평택에서도 6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금연지도원으로 금연지도를 위해 평택 지역 66곳을 돌아다녔으나, 항상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파주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가족인 아내와 작은딸, 경북 지역에서 방문해 한집에 머무르고 있는 큰딸, 2살짜리 손녀에 대해서도 현재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다. 이 집에 들렀다가 먼저 내려간 사위에 대해서도 관련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천 부발읍에서도 6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6일 대구에서 열린 결혼식에 다녀온 곳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발열 증상 등으로 이천시보건소, 백사보건지소, 파티마병원 등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는 해당 장소를 일시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부천·김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일고 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과 30대 남성에 대해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으나 특별한 정황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외국과 대구를 방문한 전력이 없다. 이에 부천시와 김포시는 현재까지 확인된 A씨와 B씨의 동선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추가 동선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시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관광 가이드인 50대 남성으로, 지난 13일 인천 사랑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발열 증상이 계속돼 23일 사랑병원 선별진료소를 다시 방문해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하고 2차 검체 채취검사를 한 결과 25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3~26일 서울 관광지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가이드 업무를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개인위생과 마스크 착용에 특히 신경을 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남양주시에서 확진된 몽골인 1명은 전체 11번째 사망자이며, 경기도내 첫 번째이자, 외국인 사망자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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