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전시컨벤션 행사 연기 요청..지자체, 일자리박람회 취소 잇따라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침체된 지역경제가 좀처럼 활기를 못 찾고 있다. 특히 2월23일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고를 심각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지자체가 더 조심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킨텍스를 비롯 지자체들의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며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사진은 킨텍스 전경. (사진=킨텍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킨텍스를 비롯 지자체들의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며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사진은 킨텍스 전경. (사진=킨텍스)

먼저 킨텍스는 2~3월 킨텍스에서 개최예정이었던 모든 전시컨벤션 행사에 대해 전시주최자에게 공식적인 행사개최기간 연기 요청을 하고, 행사의 연기, 취소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킨텍스는 23일 정부의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른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타인과 국민 일반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방식의 집단행사나 행위는 실내뿐 아니라 옥외에서도 스스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는 권고에 따라, 실내전시장에 많은 방문객이 몰릴것으로 예상되는 2~3월 개최예정 전시컨벤션 행사에 대해 연기 요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킨텍스의 행사 개최시기 조정 요청에 따라 26일 개막 예정이던 국내 최대 규모 건축자재·인테리어산업전시회인 ‘코리아빌드(Korea Build)’는 킨텍스와 주최사인 메쎄이상의 협의를 통해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방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킨텍스 대표이사는 “코로나19의 전파를 막고자 취한 조치이며 현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지자체들이 일자리박람회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안산시는 그동안 매월 19일 개최하던 '919 취업광장' 행사의 이달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다음달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매주 목요일 시청에서 구인 및 구직자들을 상대로 진행해 온 소규모 일자리박람회 '희망잡고' 행사 역시 현재 중단된 상태다.

올해 6∼8차례 일자리박람회를 개최 예정인 안양시도 다음달 19일 시청에서 열기로 했던 취업박람회를 취소했다.
 
아울러 구인 업체가 있을 경우 시청에서 수시로 진행하던 구인·구직 상설면접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광명시 역시 이달 개최하려던 일자리박람회를 취소한 데 이어 다음달 열려던 같은 박람회도 취소를 검토 중이다.

시는 4월과 6월에 개최 예정인 대규모 취업박람회 역시 사태를 지켜보며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각급 학교 개학이 연기돼 가정 내 보육 기간이 늘어나면서 소규모 업체 등을 중심으로는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음식점 등 서비스업종의 영업 부진으로 단기 일자리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구직자는 감염을 우려해 취업을 일시 보류하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지자체 일자리 관련 부서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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