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센터 "2013년 55건에서 2019년 234건으로 179건 늘어
경찰 “대부분 의무적 신고..모든 신고가 성관련 된 것은 아냐”

인천지역 학교 내 성관련 신고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월24일 인천지방경찰청은 학교내 성관련 신고가 117신고센터 설치 후인 2013년 55건이던 것이 2019년에 234건으로 6년 만에 179건이 늘면서 약 320%의 급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지방경찰청 전경. (사진=인천지방청)
2월24일 인천지방경찰청은 학교내 성관련 신고가 117신고센터 설치 후인 2013년 55건이던 것이 2019년에 234건으로 6년 만에 179건이 늘면서 약 320%의 급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지방경찰청 전경. (사진=인천지방청)

2월24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117학교폭력신고센터에 접수된 성관련 신고는 총 953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3년 55건, 2014년 68건, 2015년 125건으로 3년 만에 약 1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16년 101건, 2017년 199건, 2018년 226건, 2019년 234건으로 집계됐다.

2016년 주춤했던 신고 건수가 이후 매년 급증세를 보였으며 4년 만에 약 132%가 증가했다.

특히 117신고센터 설치 후인 2013년 55건이던 것이 2019년에 234건으로 6년 만에 179건이 늘면서 약 320%의 급증세를 보였다.

센터 설치 후 신고 건수가 줄어들기는커녕 한해를 제외하곤 오히려 크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인천지역 '117 학교폭력신고센터'는 지난 2012년 6월18일 인천지방경찰청 청사 내에 설치됐다.

지역 117센터 운영계획에 따라 설치된 ‘117 학교폭력신고센터’에서는 학교폭력은 물론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신고와 상담접수 업무도 맡는다.

경찰청과 여성가족부, 교육부 합동으로 24시간 운영된다.

모든 학교폭력이나 성폭력 등 신고를 접수해 경미한 사안의 경우에는 상담과 사후관리를 하게 된다.

중대한 사안은 경찰서로 연계되고 필요한 경우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경찰은 학교 전담경찰관을 두고 교육이나 위기 청소년 면담, 순찰 등을 통해 학교폭력이나 성폭력 등을 예방하고 있다.

이처럼 117신고전화를 통해 신고를 받거나 상담접수를 받고 경찰이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는데도 성관련 신고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학교 내 성관련 사건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43·여) 씨는 “요즘은 학교도 믿을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딸을 둔 학부모로서 학교에 보내는 일이 여간 불안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성인지 감수성이 많이 늘어나면서 신고 건수가 증가했을 수도 있다”며 “다만 대부분 신고가 의무에 따른 것으로 모든 신고가 성과 연관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내 성폭력 등으로 고민이 있을 경우 117센터에 상담을 받아볼 것을 적극 권유한다”며 “경찰은 청소년이 고통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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