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삼 기자.
                             박성삼 기자.

유영록 전 김포시장이 결국 더불어민주당 탈당의 길을 택했다.

유 전 시장은 지난 2월18일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드린다'면서 당에서 지정한 전략공천 후보와 경선을 요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선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이 나를 버렸다고 생각하고 미련없이 당을 떠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유 전 시장은 절대 당략 공천은 안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현실은 냉담했다.

김주영(59)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당의 부름을 받아 김포시 갑 지구 후보로 발표되면서 유 전 시장의 마지막 기대는 사라졌다.

민주당의 불모지였던 20년 전 부터 굳건히 김포시를 지켜오며 김포시의 뿌리라 자청했던 유 전시장은 당이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는가 탄식했다.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예고했던 만큼 유 전 시장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천에서 배재되더라도 이번 총선은 무조건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유 전 시장이 어떤 길을 선택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번 국회에 나가면 이 한 몸 김포시에 바친다는 비장한 각오와 열정으로 김포시민이 원하는 뜻을 받들겠다"던 그의 야심찬 약속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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