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기자.
                                         이재학 기자.

오는 4월15일 총선을 앞두고 포천·가평 선거구 예비 후보가 민주당 2명, 자유한국당 4명, 민중당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4명 등 총 11명이 나서고 있다. 

그동안 포천과 가평지역을 대표하는 3선의 김영우 국회의원이 4월15일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후 많은 예비 후보자가 참가하고 있다. 사실상 무주공산에 먼저 깃대를 꽂는 것이 이후에도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각 당 예비 후보자들의 공약내용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다수의 공약들은 GTX-C노선·지하철 7호선 연장과 수도권 제 2외곽 고속도로 조기 개통, 수원산 터널공사 착공 등이 주 내용을 이루고 있다. 딱히 신선한 공약은 아니다. 사실상 오래된 포천의 현안이다. 

이제 각 당의 공천과정을 통해 최종 입후보자가 선정되겠지만 그들에게 진정 묻고 싶다.

지난해 포천시민 1만6000여 명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지하철 7호선 예타면제를 외치며 이들 중 600여 명이 삭발식을 했을 때 어디 있었냐고.

지하철 7호선 예타면제로 선정돼 양주 옥정지역을 거쳐 포천까지 연장되는 것이 확정되는 그 어려운 과정에서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냐고.

포천시민들이 합심해서 노력한 끝에 얻어낸 양수발전소 유치현장에 그들은 자리에 있었냐고 묻고 싶다.

진정 포천을 사랑하는 입후보자라면 포천지역 당면과제는 무엇인지, 포천 발전의 저해요소가 무엇인지, 포천인구감소의 원인은 무엇인지, 낙후된 교육환경을 뒤집을 방안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차별화된 공약을 세워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예비후보들은 경선과정에서 탈락하면 같은 당 후보를 도와 선거운동을 하기는 커녕 철새 날아가듯 떠나가고, 또 다시 선거철이 되면 나타나는 현상을 포천시민들은 보아왔다.

이제 포천시민들은 철새 정치인들을 원치 않는다. 또한 포천·가평 국회의원 자리를 자신의 영예를 채우려는 입후보자도 용납하지 않는다. 침체돼 가는 포천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겠다는 입후보자만이 포천시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이제 포천시민은 정당후보, 계파후보를 선호하지 않는다.

오직 시민과 같이 지역발전에 동참하는 후보자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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