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동거남녀간 살인·상해 잇따라..대부분 말다툼 중 홧김에 흉기 휘둘러
40대 남성 2명 각각 살인·살인미수 혐의 구속..50대 여성도 특수상해 혐의 입건

최근 인천에서 동거남녀 사이에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인천지역에서 동거남녀 사이에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진=일간경기DB)
최근 인천지역에서 동거남녀 사이에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진=일간경기DB)

인천 서부경찰서는 A(40)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14일 오후 3시40분께 서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 B(43)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동거녀 B씨의 남자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주방용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친 B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도 발생했다.

앞선 지난 10일 오후 10시17분께 인천 미추홀구의 한 원룸에서 C(44)씨가 동거녀 D(45)씨를 흉기로 찔렀다.

흉기에 찔린 D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C씨는 같이 술을 마시던 D씨가 전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동거녀가 동거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경우도 있었다.

지난 13일 오전 0시20분께 인천시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동거남 E(65)씨를 흉기로 찌른 F(57·여)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F씨는 E씨와 말다툼을 하던 도중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된 F씨는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E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최근 인천지역에서 사실혼 관계로 보이는 동거남여 사이에 살인과 살인미수 등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예방교육과 강력한 처벌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능모 인천중구가정폭력상담소 소장은 “사실혼 관계라도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해당 된다”며 “처벌도 중요하지만 동거나 결혼 전 성격검사 등 사회적 제도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성이나 여성이나 서로 이성과 역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세를 가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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