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지역 본부장 신분 망각 "부적절한 행동" 지적
코로나19로 중앙 정부는 물론 각 시군은 방역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는 등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구리시 안승남 시장이 동행한 여성 일행과 함께 주점을 찾아 유흥을 즐긴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구리시는 지난 2월5일 오전, 17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해 철저한 방역체계는 물론 시민들의 불안 해소와 안전이 여느 도시보다 중요한 도시다.
18일 시민들에 따르면 안 시장은 최근 감염증 확산으로 전국이 긴장인 상태에 교문동 소재의 한 주점에서 동행한 2명의 여성과 음주와 함께 노래를 3~4곡 부르는 등 유흥을 즐기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점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여성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노래도 몇 곡 불렀다”며 “옆 테이블에 있던 손님들과 합석해 어울린 게 전부”라고 말해 단순하고 평범한 술자리였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안 시장이 주점에 출입한 시점은 보건소에 마련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돼 민관 관계자들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근무 중이었으며 안 시장은 본부장 신분이었던 것. 더욱이 17번 확진자가 완쾌 판정을 받기 이전인 것으로 알려져 ‘비상시국에 벌어진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시청, 보건소, 산하단체 등 모든 관계자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고생을 하는 상황에서 본부장직인 시장이 단란주점을 출입했다는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구리시가 안전지대가 아닌 이상 지역의 어른으로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나무랐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지역경제가 너무 침체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며 “시장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못 갈 곳이 어디 있는가, 뭐가 문제냐”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