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난 '오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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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난 '오산천'
  • 김영진 기자
  • 승인 2020.02.1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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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욱 오산시장 민선5기부터 오산천 살리기 진력
2011년 하천 전담부서 신설 정화활동

오산 시내 중심부를 유유히 가로지르는 오산천. 과거엔 오매천으로 불리기도 했던 오산천은 용인 석성산에서 발원해 기흥저수지와 화성시·오산시·평택시를 경유해 진위천으로 합류하고 안성천을 거쳐 서해로 뻗어나가는 15㎢ 길이의 국가하천이다.

과거의 깨끗했던 오산천은 현재 중장년층이라면 어린 시절 물장구 치고, 멱 감고, 썰매 타고, 얼음배 타고 놀았던 유년시절 놀이터이자 추억의 장소였을 것이다.

이러한 오산천이 산업화와 도시 집적화에 따라 공장이 설립되고 상점이 늘며 도시로 인구가 집중함에 따라 점점 오염돼 갔다. 썩은 악취를 풍기고, 여울마다 잿빛 거품이 가득하며, 검붉은 물이 흐르는 죽은 하천이 됐던 것이다.

이랬던 오산천이 다시 돌아왔다. 오산천 살리기 정책은 지난 10년간 지속적 사업 추진으로 오산천을 수달이 돌아올 만큼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재탄생시켰다. 그 간의 변화 과정과 앞으로의 모습을 담아보고자 한다.

곽상욱 오산시장의 민선5기부터 이어진 노력이 오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었다. 오산천에 인도교인 달빛건너매화교와 돌다리가 가로질러 있다. (사진=오산시)
곽상욱 오산시장의 민선5기부터 이어진 노력이 오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었다. 오산천에 인도교인 달빛건너매화교와 돌다리가 가로질러 있다. (사진=오산시)

◇ 되살아난 생태하천

‘자연 생물이 살 수 없으면 인간도 살 수 없다’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곽상욱 오산시장은 민선5기부터 오산천 살리기에 진력을 다했다.

2010년에 ‘오산천 장기발전플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오산천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했고, 환경부 공모사업인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선정돼 총 857억원의 사업 예산을 확보해 2017년에 우선적으로 오산천 본류 복원사업을 완료했으며, 2011년에는 하천 전담부서를 신설했고, 2015년엔 시민사회단체와 기업체 등이 자발적으로 하천의 일부 구간에서 정화활동과 생태교란종을 제거하는 오산천 돌보미 사업을 추진하는 등 오산천이 아름답고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회복되도록 여러 가지 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본류만을 개선해 나빠진 수질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기흥저수지 등 오산천 상류와 궐동·대호·가장천 등 지류하천에 대한 개선작업도 병행했다.

우선 오산천살리기 지역협의회 등 민간 참여를 통해 용인시의 기흥저수지를 중점 관리저수지로 지정·관리하는데 일조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말대로 오산천 상류인 기흥저수지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고, 또 새로 설치되는 동탄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 수질을 법정수질보다 개선하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 BOD 3PPM 이하가 되도록 설계에 반영하는 등 오산천 상류의 수질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지류하천인 대호천에 장치형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했고, 가장천에 인공습지를 조성했으며, 궐동천 복원사업을 완료하는 등 유입 지류의 오염물질을 저감시키는 사업을 추진해 본류와 지류를 연계한 하천 전체에 대한 수질개선사업을 완료했다.

이 외에도 금곡보를 철거해 자연형 여울을 조성하고, 식생대 개선 및 위해식물제거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하천의 종·횡적 연속성을 확보해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오산천은 2017년과 2018년에 환경부가 주관한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콘테스트’에서 우수하천으로 연속 선정됐고,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 시기가 오산천 살리기의 변곡점이었다. 건강성을 되찾은 오산천은 더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했고, 이를 관계 기관뿐만 아니라 방송(‘SBS 물은 생명이다‘)에서도 건강하게 되살아난 오산천을 알아주기 시작했다.

되살아난 오산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2018년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오산천 생물자원에 대한 조사와 활용기술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8월 오산천에서 ‘제18회 한국 강의 날 대회’ 개최해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난 오산천을 전국에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오산천 살리기 사업을 추진한 오산시 관계자는 “2010년부터 시작한 오산천 살리기 사업은 2017년에 오산천 본류 복원사업을 완공했고, 2019년 6월엔 지류하천인 궐동천을 복원했으며, 올해부터 2022년까지 2.7㎞에 달하는 가장천 생태하천 복원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2016년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지원을 받아 남촌소공원 리뉴얼 및 생태공원을 조성했고, 올해에는 인도교 주변 개선사업을 실시해 문화와 예술이 있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고, 물가쉼터 및 탐조대 등 생태교육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이 좀 더 가까이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다양한 안내판을 설치해 이야기가 있는 오산천을 마련한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민과 함께 만드는 작은정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풍부한 볼거리와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교량 하부 개선작업을 실시해 더욱더 시민들이 찾고 즐기고 쉼이 있는 명품 생태하천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산천은 2009년에 세워진 맑음터공원과 에코리움, 2016년에 국민여가 캠핑장으로 조성된 맑음터공원 캠핑장과 더불어 도심속 생태학습체험장으로 발돋움 했으며, 내년에는 오산천과 오색시장이 연계되는 두바퀴 축제도 계획하는 등 자연과 낭만이 어우러지는 명실상부한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난 오산천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산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자 수달이 돌아왔다. (사진=오산시)
오산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자 수달이 돌아왔다. (사진=오산시)

◇ 시민이 주도해 가꾸는 생태하천 

오산시는 지난 2015년 시민사회단체ㆍ기업체 등이 참여해 하천입양제 도입을 위한 ‘오산천돌보미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하천입양제’란 시민이 중심이 돼 하천의 일부 구간을 맡아 자발적으로 하천을 아름답게 가꾸는 제도를 말한다.

곽상욱 시장을 비롯한 농협중앙회오산시지부, 새마을회, 자연보호협의회, ㈜아모레퍼시픽 등 단체ㆍ기업 대표들은 오산천과 지류하천인 가장천, 궐동천, 대호천의 일부(0.5~1km 내외) 구간을 각자 맡아 하천변 정화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등 하천 가꾸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오산천돌보미 사업은 생태계 건강을 회복해 가는 오산천의 중요성을 시민에게 널리 알리고, 관(官) 주도의 하천관리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하천복원 사업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특히 오산천돌보미 사업 참여단체 중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평소 관심을 가지고 오산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2016년 오산천 생태하천 가꾸기 업무협약을 체결해 2020년까지 70억원을 투입해 오산천 환경개선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2017년도엔 남촌소공원 리뉴얼 사업 및 문화예술회관 주변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했으며, 지난해에는 (구)인라인스케이트장 주변 하천환경개선을 추진했고 올해에는 남촌소공원 인근에 가족과 연인들의 사랑을 테마로 한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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