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민·사회단체가 고양 병 야권 단일후보로 추천한 자유한국당 최국진 예비후보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국진 예비후보가 17일 고양시의회 4층 영상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이승철 기자)
최국진 예비후보가 17일 고양시의회 4층 영상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이승철 기자)

 

최 예비후보는 17일 고양시의회 4층 영상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고양시민과 함께 3기 신도시를 막아낼 것과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일산신도시에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16일 3기 신도시 반대를 중심으로 야권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인 ‘3기 신도시 철회를 위한 시민참여총선후보 추천위원회(약칭 3철추)’는 최국진 예비후보를 고양시(병) 야권 단일후보로 추천했다. 

이날 최 예비후보는 일산신도시는 조성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광역교통망과 자족기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극심한 삶의 질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추진되는 문재인 정부의 창릉 3기 신도시 개발은 일산의 도시문제를 가속화시키고 환경훼손의 우려도 있어 철회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최 예비후보는 “30년 전 자급자족 기능을 갖춘 수도권의 중심도시로 시작한 일산과 분당의 현재 모습은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 “분당은 판교를 중심으로 ICT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한 반면, 일산은 변변한 대표산업이 없는 베드타운에 머물러 지역발전이 심각하게 정체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예비후보는 “일산발전이 정체된 이유는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산은 그동안 지역 연고가 없는 ‘뜨내기 정치인들’의 전략공천지역으로 활용되고,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역을 방치하는 모습이 지속되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국진 예비후보는 “이제 일산시민을 위한 구체적인 지역발전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다른 도시와는 차별화된 발전전략을 가진 지역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예비후보는 미식(美食)도시, 웰니스(wellness)도시를 새로운 도시발전전략으로 제시했다. 건강산업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지역 로컬푸드를 활용한 교육과 창업지원, 관련기업 유치로 미식도시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의료관광단지 조성, 안티 에이징, K-뷰티 산업 등을 일산의 대표산업으로 묶어 세계인이 찾는 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것이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3기 신도시 철회와 함께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일산신도시에 대한 재건축·리모델링 사업 적극 지원, 3호선·경의선 배차 간격 축소와 일산교 지하차도 건설 등 교통정책을 포함한 포괄적인 지역 발전전략을 제시할 것도 약속했다.

한편 최 예비후보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국회의원 비서관을 시작으로 제5대 고양시의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고양시 재향군인회장, 고양일보 대표 등을 거쳤다. 현재는 연세대학교총동문회 상임이사, 고양시새마을회 등기이사, 고양시 기업경제인연합회 감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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