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에 감사메시지 전달…이상 증세 없어

지난 12일부터 국방어학원에 머무는 3차 귀국자 146명은 발열 체크 등에서 별다른 이상 증세 없이 격리 생활의 첫 주말을 평온하게 보내고 있다.

국립어학원에 머무는 3차 귀국자가 이천시에 보낸 편지 (사진=이천시)
국립어학원에 머무는 3차 귀국자가 이천시에 보낸 편지 (사진=이천시)

 

우한에서 온 손녀 2명(1세, 3세)을 돌보기 위해 자진 입소한 내국인 할머니(66)는 중국인 며느리, 손녀들과 한방을 쓰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39.3도가 넘는 고열로 어머니와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생후 8개월 아동 1명은 진단검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며칠간 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추가검사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는 "한 입소자가 지원단과 전화 통화에서 '아산·진천 입소자 퇴소를 축하하고 우리도 아무 탈 없이 나가기를 바란다. 우리를 위해 고생하는 정부지원단과 이천시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며 "입소자 모두 차분한 분위기 속에 퇴소를 기다리며 통제에 잘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입소자들은 방문에 포스트잇을 붙여 의료진 등 정부합동지원단에 감사 메시지를 전하는 등 적응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이천시도 국방어학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3차 귀국 우한 교민들은 포스트잇을 방문에 붙여 필요한 물품을 요청하고 감사의 메시지도 전달하며 정부합동지원단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입소자는 포스트잇에 "저희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일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스스로 못하고 매일 이것 달라 저것 달라고 하는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고 적었다.

다른 입소자는 "정성껏 세끼를 챙겨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한테는 너무 많은 양입니다. 낭비를 할 때마다 정말 죄송스럽고 마음이 아픕니다. 점심을 생략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현재 교민 148명이 생활하고 있는 국방어학원에는 정부합동지원단 직원과 이천시 직원등 46명이 파견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방호복을 입고 교민들의 식사 지원, 물품 지원, 쓰레기 배출 등을 돕고 있다.

또한 이천시는 국방어학원 정문 앞에 컨테이너 5개로 현장상황실을 마련해 방역작업과 함께 이황리 등 인근 10개 리 주민에 대한 지원업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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