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전국 최대 지자체로써 책임 분담” 경기도 입장 발표
엄태준 시장 "중앙정부와 협력 시민생활 불편 최소화 노력할 것"

정부가 1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을 데려오기 위해 '3차 전세기'를 투입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희겸 행정1부지사가 3차 귀국 우한 교민이 임시 거주할 이천 국방어학원 선정과 관련, 10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인창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희겸 행정1부지사가 3차 귀국 우한 교민이 임시 거주할 이천 국방어학원 선정과 관련, 10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인창기자)

3차 귀국자 규모는 150여 명이며, 14일간 임시로 지내게 될 생활시설은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인 국방어학원으로 결정됐다.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은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한 곳으로, 군 장교와 부사관에 대한 어학교육을 전담하는 군용 교육시설이다. 지상 4층 건물에 353실을 갖추고 있으며 이천시 도심과는 직선거리로 약 17km 떨어져 있다.

3차 귀국자도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생활을 하게 된다.

입소 직후 전원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체 검사를 받고, 이후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의료기관으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거쳐 치료를 받게 된다.

당국은 1인 1실을 배정하고, 1일 2회 건강상태와 증상을 확인한다. 외부 출입과 면회는 금지된다. 식사는 각자의 방에서 도시락으로 식사하고, 세탁물도 손빨래로 해결해야 한다. 상호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하고 방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최대잠복기인 14일간 증상없이 생활한 후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고 귀가한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다 하는 한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정부의 이번 결정이 국가의 최우선 의무를 다하는 과정에서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전국 최대 지방정부 경기도는 정부의 이번 결정을 존중하고 협력함으로써 국가 공동체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천시민 여러분, 특히 인근지역 주민들께서 감염증의 유입에 대해 갖게 되실 우려를 충분히 헤아리고 있다”며 “그러나 여러 차례에 걸친 철저한 검역을 통해 증상이 없는 교민들만 시설에 입소하기 때문에 감염증의 유입과 확산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번 임시 생활시설 운영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경기도의 대책을 소개했다.

우선 경기도는 국방어학원 인근에 현장 상황실을 설치하고, 중앙정부 및 이천시와 함께 합동지원단을 편성할 계획이다.

또 해당 시설 및 인근 지역에 대해 매일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인근 주민들에게 마스크 및 손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시 생활시설 내 동향 및 방역 현황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경제 위축을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재난관리기금 및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하고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경영자금 지원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야 말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우리는 이미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서 우리 국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보았다. 경기도민 여러분께서도 누구보다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엄태준 이천시장도 담화문을 통해 "중앙정부와 협력해 시민들의 생활과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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