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12번째 확진자가 부천 대산동에 사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 남성의 아내도 14번째 확진자로 판정돼 부천시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부천시는 2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의 부천지역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사진=부천시)
부천시는 2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의 부천지역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사진=부천시)

부천시는 12번째 확진자의 부천지역 이동 동선을 전격 공개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2일 낮 12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12번째 확진자 A(49, 중국국적)씨에 이어 아내인 B(41·중국국적)씨도 유사증상을 보여 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14번째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12번째 확진자와 아내인 14번 확진자의 동선이 대부분 겹치고 있으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14번째 확진자 B씨의 동선을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시장은 부천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12번 확진자인 A씨의 11일간의 주요 동선을 공개했다.

그동안 A씨의 동선은 △20일 오후 7시20분 CGV부천역점 8층 5관 '백두산 영화' 관람 △23일 오후 3시34분 부천속내과의원 진료 △26일 오후 5시30분 CGV부천역점 8층 4관 '남산의 부장들' 관람 △28일 오후 1시35분 부천속내과의원 진료 △28일 오후 3시50분 서전약국 △30일 오후 1시께 순천향대 부천병원 선별 진료소 등으로 나타났다.

부천시는 2일 오전 11시 13분께 A와 B씨의 자녀인 C(여, 14)양에 대해 검사를 했으나 유사 증상은 없어 B씨에게 보호자 확보를 요청했다.

시는 14번째 확진자인 B씨를 2일 오전 5시 16분 남편 A씨가 입원 중인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확진 판정 전인 지난 1월 24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친척 집을 방문해 6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접촉자 가운데 4명은 자택에서 자가 격리중이며 2명은 발열 증상이 나타나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천시 보건소는 방역 팀을 가동해 환가 및 확진자의 이동 동선에 소독을 완료하고 방문 시설 소독 강화 및 접촉자 관리 강화는 물론 확진환자 접촉자 1:1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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