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비상방역대책반→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

성남시가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산에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성남시는 28일  시청 8층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은수미 성남시장 주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선제 대응을 위한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성남시)
성남시는 28일 시청 8층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은수미 성남시장 주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선제 대응을 위한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성남시)

28일 오후 성남시는 시청 8층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은수미 성남시장 주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선제 대응을 위한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시 대응 체계를 재난 수준으로 강화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수정·중원·분당 3개구보건소가 지난 10일부터 운영하던 감염병 비상대책반은 성남시장이 총괄하는 6개반 20명 체계의 재난 안전대책 본부로 확대 격상된다.

재난 안전 대책본부는 24시간 가동하며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다른 지자체와 확진 환자 접촉자 명단 등의 정보를 공유, 신속 대응에 나선다. 

의심환자 발생 땐 지역 내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국군수도병원(음압 8병상),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음압 9병상)과 대응·협조 체계를 유지한다. 

3개구 보건소 포함한 성남중앙병원,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국군수도병원, 분당제생병원 7곳은 선별진료소로 운영한다. 

시민에 배부할 손소독제·마스크·온도계 등을 구매하고, 감염병 예방수칙 영상을 제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관한 시민 홍보도 강화한다. 

시는 앞선 20~27일 감염병 선제 대처를 위해 모란시장, 지하철 역사 등을 11차례 방역소독을 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은 1월28일 현재 국내 네 번째 확진자가 평택시 거주자로 확인돼 국내 확진자 4명 중 2명이 도내에서 발생한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오후 3시를 기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1~4단계)를 2단계 ‘주의’에서 3단계인 ‘경계’로 높였다.

한편 성남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27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에서 1명을 유증상자로 분류,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판단돼 격리 해제 됐다. 

능동감시 대상자 6명은 1대1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발열 여부 등을 매일 살피고 있다. 

시민 A씨는 "성남시에서 재난 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한다는 사실은 들었다"며 "매스컴에서 우한 폐렴에 대한 보도를 많이 하다보니 걱정이 많이 된다. 하루 빨리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해결되길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