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거주 네 번째 확진자 총 96명 접촉
경기도 "정확한 정보 공개로 도민 혼란 줄일 것"
인천시, 지역대책안전본부 가동..28명 능동 감시

평택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자가 총 96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시가 대응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28일 오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평택시청 항만정책과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평택시청 항만정책과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택시는 28일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네 번째 확진자는 96명과 접촉했고, 이 중 32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기도에서만 두 명의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경기도 신종 코로나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28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민관 합동 전문가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우한 폐렴' 감염 대책과 관련 "민·관의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조기에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감염병 발생 시 초기대응에 문제가 있어 확산하고 피해가 컸던 게 현실"이라며 "(신종 코로나 감염증은) 지금이 초기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정확한 정보 공개를 통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고 혼란을 겪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저지를 위해 20일부터 운영하던 방역 대책본부를 27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예방을 위해 학교 졸업식과 종업식 등 각종 학교 관련 행사도 축소 또는 취소된다.

경기도교육청은 28일 이재정 교육감 주재 비상대책협의회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도록 학교에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회도 28일로 예정된 제주 연찬회 일정을 취소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비상대책단을 구성해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확진자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인천시도 방역대책반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하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강화했다.

인천시는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박남춘 인천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인천 10개 군·구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보건소와 의료기관 선별 진료소 20곳에 개인보호장비 보호복 4000개, N95 마스크 2만4000개, 일반 마스크 4만개를 긴급 지원했다.

인천시는 현재 확진 환자 접촉자 10명, 우한(武漢)시를 다녀온 후 2주 안에 폐렴 또는 의심증상이 나타난 의사환자와 유증상자 8명, 보건소로 신고가 접수돼 질병관리본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10명 등 총 28명을 능동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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