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현 남동구의회 의장 신년 인터뷰

'현장의 정치' '소통의 정치'를 구현한 인천 남동구의회가 구민들을 위해 올해 3년차를 맞이했다.

최재현 인천 남동구의회 의장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7대에서 꼬인 소통의 고리를 다시 연결하고 구민들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달려왔다. 

특히 남동구의회는 올해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집행부의 조직개편으로 인해 행정환경이 크게 변하고 이로 인한 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최재현 남동구의회 의장에게 올해의 남동구의회 계획을 들어본다.

인천 남동구의회 의장이 본지기자와 인터뷰에서 올해 의회 활동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인천 남동구의회)
인천 남동구의회 의장이 본지기자와 인터뷰에서 올해 의회 활동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인천 남동구의회)

 

-그동안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제8대 의회에서는 우리 남동구 구민들을 위해 정말로 많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국최초 아빠육아휴직 장려금 지원과 의정활동 인터넷 생방송 실시, 전국 69개 자치구중 최초로 조례제명과 행정문서상에 소속 특·광역시 명칭을 삭제해 자치분권시대에 맞춰 수직적 상하관계가 아닌 독립적인 지방자치단체로서 대등한 지위를 부여했으며, 남동구의회 개원 후 최초 고문변호사 위촉, 민간구조 활성화 유공으로 인천해양경찰서장 감사장을 받는 등 열린의회와 주민중심의 의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구민들과 소통하는 의장님만의 노하우는 무엇인지?

소통의 기본은 경청과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요즘 트렌드에 맞춰 페이스북 등 SNS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구요.

오프라인으로는 의장의 지위를 완전히 내려놓으면서 지역주민들을 자주 찾아뵙고 편안한 동네아줌마처럼 수다를 떠는게 저의 노하우라면 노하우입니다.

민의를 알려면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온전히 주민들의 생활에 함께 녹아들어가야 합니다.

-주요 사업 진행 사항은?

현재 남동구는 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를 잇는 관광벨트 구축, 남동에코스마트밸리 조성, 서창2지구 세대통합형 복합시설 건립, 남동 노인복지관 건립 등 굵직한 현안사업이 많이 있습니다.

이중 서창2지구 세대통합형 복합시설 건립과 남동 노인복지관 건립사업은 사전 재원확보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촌동 625-31번지 일원에 26만7천464㎡규모로 조성되는 남동에코스마트밸리는 미래 지향적인 첨단 지식산업 중심의 업종배치로 지난해 12월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올해 상반기중에 그린벨트해제와 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내년에 착수해 2024년에 준공될 예정입니다.

소래포구와 인천대공원을 연결하고 주변자원을 통한 소래관광벨트 구축사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띤 상태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소래지역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이 진행중이라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지만 예산확보 문제와 환경단체등과의 협의,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 등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의회에서도 집행부와 함께 예산확보와 주민여론을 상기시키는데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원도심 재생사업의 추진방향과 의회에서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제 지역구는 만수2·3·4·5동으로 구도심지역이 대부분이다. 신도심과 구도심과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들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활용하는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원도심 재생사업은 관이 주도하고 민이 따라가는 관주도형태가 아닌,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의견을 제시하고 관은 그 의견을 토대로 사업방향을 설정한다면 서로간의 Win-Win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례로 만수2동의 만부마을은 지난 2017년 우리동네살리기 뉴딜사업으로 선정돼 100억원의 마중물 예산을 지원받아 공영주차장 등 주거환경개선을 개선하고 지난해 4월에는 국토부에서 전국최초로 ‘만부마을마을관리협동조합’ 인가를 받아 주민공동체를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주민공동체를 활성화시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구도심도 다시 활력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현재 의회에서는 주민공동체대표 및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 역할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주요 복지정책 현황과 앞으로 추진방향은?

지금 우리나라는 저성장과 양극화·일자리·저출산·고령화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해결이 시급한 상황에서 우리 남동구의 2020년 사회복지예산 비중이 65.5%로 남동구 개청 이래 역대 최대수준입니다.

출산장려금 지원확대를 통해 출산을 장려하고 새롭게 신축되는 동청사에 공동육아나눔터 설치와 남동구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공공보육 인프라를 대폭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노인복지 및 일자리사업 확대 등 남동구의회는 사회적 약자 지원을 강화하고 구민들의 보편적 복지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청년인구 유입방안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계획은?

현재 남동구는 서창2택지 개발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대규모 개발사업은 정점을 찍은 상태로 택지개발 사업으로 인구를 늘리는 것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문제는 자연스럽게 인구를 유입하게 하는 방법인데 그 방법중 하나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도시를 젊어지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남동구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육성을 위한 전초기지로 ‘남동에코스마트밸리’와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남동국가산단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2020년 스마트산업단지’로 최종 선정돼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체질이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청년인구도 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발맞춰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는 논현동에 청년창업인을 위한 청년창업지원주택 23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2년에는 입주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 남동구에서는 지난해 4월 청년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해 청년기업 활동가들이 둥지를 틀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정책이 다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가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양성평등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은?

지난해 남동구청 4급 인사에서 여성서기관이 최초로 탄생했습니다.

그동안 유리천장으로 여겨지던 공직사회에서 서서히 그 벽을 허물어 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 남동구는 여성친화도시 만들기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남동구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양성평등 도시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졌습니다. 또 33명의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 역량강화 교육과 여성친화도시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등 올해 남동구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올해는 청각장애인들의 의정활동 참여확대와 일자리 발굴, 노인복지관 건립 등 노인시설 확충을 위해 의회의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그 첫 사업으로 올해부터 남동구의회 본회의 수어통역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청각장애인들은 의정활동에 참여하고 싶어도 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의정활동 정보에 매우 취약한 계층입니다. 또한 남동구에 등록된 청각장애인은 3천859명으로 남동구 전체등록장애인 2만6천79명의 14.7%를 차지하지만, 이분들의 일자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장애인 우선고용 제도를 활용해 청각장애인들이 잘 할수 있는 분야를 찾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추진토록 할 계획입니다.

남동구 인구는 현재 55만명에 육박합니다. 이중 노인인구는 6만여명인 10%로 노인인구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르신들이 서로 즐기며 운동할 수 있는 시설 확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남동구의 경우 인천의 타 구에 비해 노인여가시설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재 남동구의 노인여가시설은 구월동에 있는 노인복지관이 유일합니다. 

올해는 구도심지역인 만수5동에 ‘만수권역 어르신건강문화센터’와 아시안게임 경기장 주변 제척부지인 수산동 일대 ‘노인복지관’을 건립하고 구월동 노인복지관은 노인문화센터로 전환해 운영한다면 어르신들의 풍요로운 여가생활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난 한해 우리나라는 국내외 급변하는 정치상황과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우리 남동구의회 17명의 의원들은 구민들을 위하여 많은 정책을 제안하고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 왔습니다.

지금 힘든 이 시간이 우리 의원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는 담금질이라 생각하기에 구민들의 행복을 위해 더욱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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