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남동구청장 신년 인터뷰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관광도시 조성 본격 추진

인천 남동구가 지역 발전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특히 아빠육아휴직금 장려를 통해 워라밸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끄는 점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광도시를 조성해 사람들이 찾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하는 인천 남동구 이강호 남동구청장에게 올해 시정계획을 들어본다.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신년계획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천 남동구청장)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신년계획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천 남동구청장)

 

-임기 중반으로 향하고 있다. 그간 펼친 구정에 대해 자평해달라.

지난 한 해 동안은 남동구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구민 여러분과의 소통 강화에 주력해 왔다. 주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가 곧 행복한 남동구를 만들기 위한 정책의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  

문화·관광·체육 인프라도 꾸준히 확충해 지역 어디에서나 삶의 여유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갈 것이다. 
  
- 지난해 가장 잘 됐다고 생각하는 정책과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정책을 꼽자면.
 
지난 한 해 전국적으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정책 중 하나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아빠육아휴직 장려금을 도입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적 문제 등으로 출산을 기피하고 아이를 키우느라 여성들이 경력이 단절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지자체 중에서는 남동구가 가장 먼저 나섰다. 육아를 위해 휴직하는 아빠들에게 월 50만원의 장려금을 6개월간 지원해 남성의 육아참여 확대는 물론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였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제도는 수치상의 성과 뿐 아니라, 양성평등과 동반육아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가장 훌륭한 성과를 보인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부족하다기 보단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소래 나들목 설치문제다. 지난해 초 소래나들목(IC) 건설 문제를 놓고 인근지역 주민들에 대한 직접투표 방식의 찬반투표를 벌였다. 지난 20년간 결정하지 못한 해묵은 남동구 지역 현안사항을 여론수렴을 통해 함께 풀어보자는 취지였다. 

당초 소래나들목 건설문제는 논현2택지개발 사업의 교통영향평가에서 2000년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부담으로 설치토록 결정됐다. 

하지만 당시 이에 대해 인근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팽팽히 갈리면서 현재까지 사업추진이 중단돼 왔다. 투표 결과, 찬성의견이 71.3%로 소래나들목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인천시와 LH가 책임지고 함께 풀어나가야 할 사안이라, 남동구로선 이들 두 기관에 나들목 설치를 조속히 추진하도록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해에는 남동구가 이렇게 달라진다하는 어떤 변화되는 부분이 있을지.
  
무엇보다 새해에는 구민들의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주간에는 직원 및 교환원, 야간에는 당직실에서 전화를 받아 왔었다. 바로 담당자에게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경우 전화를 수차례 돌리거나 중간에 전화가 끊기는 등 구민들의 불편이 있었다. 

새해부턴 미추홀콜센터를 통해 365일 24시간 전문 상담사 응대를 통해 전문성과 편리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장난감 무료수리센터는 근무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직장을 다니시는 구민들이 이용 하시기엔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해부터 24시간 무인수거함을 운영해 주민들이 언제든 이용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그리고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남동구 조성을 위해 공동육아와 공동돌봄이 가능한 ‘아이함께 자람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올 한 해 총 5곳의 아이함께 자람터를 설치해 구민들께 안전한 돌봄공간을 제공해 나가도록 하겠다.

유휴 시설인 남동타워에는 청년미디어 창작소를 설치해, 남동구를 청년창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이곳에선 창업과 함께 청소년과 청년들이 마음껏 문화를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문화 놀이터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수인선 소래 고가 하부에는 노인여가와 기업지원·창업지원·문화 등 다양한 테마공간인 ‘소래언더라인 파크’를 조성해 구민들의 문화와 관광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토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민들의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보다 살기 좋은 남동구를 만들어 나가겠다.

- 올해 남동구의 지향점과 역점시책을 꼽자면.

올해는 구민중심의 남동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관광도시 조성, 구민복지증대 등 세 가지 큰 키워드로 남동구 행정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우선 인천대공원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거쳐 소래포구까지 이어지는 소래 관광벨트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다. 소래포구는 지난 2017년 4월 해양수산부 고시를 통해 국가어항으로 지정돼 앞으로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수도권 최대 어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대공원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거쳐 소래포구까지 이어지는 소래 관광벨트 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8km 구간에 친환경 꽃길도 조성했고 공영 자전거 대여소를 설치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지지부진 하던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 사업도 지난해 10월 착공을 한 후, 올해 6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하게 됐다.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소래포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남동구의 최대 관광명소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첨단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남동에코스마트밸리도 지난해 12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산업단지 개발 및 실시계획 승인을 목표로 3월 중 인천시(시설계획과)에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 전체 활성화의 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 또한 청년들의 일자리와 적극적인 창업지원도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그리고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통해 여성은 물론 사회적 약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남동구로 만들겠다.

이외에도 구민들의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보다 살기 좋은 남동구를 만들어 나가겠다.

- 구청장께서는 지난해 남동산단 기업들과 꾸준히 소통했다. 직접 체감하신 기업들의 애로사항의 해결책과 올해 남동산단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해달라.

최근 우리 기업들은 국내외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난 한 해 18개 기업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어려움과 고충에 깊이 공감했다. 

직원채용의 어려움·자금융자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특히 가장 많이 어려움을 토로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노후 된 남동산단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부분이었다.

남동산단은 대한민국을 견인해 오고 있는 수도권 최대의 산업단지이다. 하지만 조성 된지 30년이 넘어 기반시설이 노후화 된 상태다. 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흥하고 지역경제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스마트 공장을 보급하고 인프라를 혁신하겠다.  이를 통해 남동산단을 첨단 스마트 산업단지로 재탄생 시키겠다.

또 남동에코스마트밸리 조성을 통해 첨단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 이외에도 열악한 주정차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 방치되어 온 남동타워에 청년미디어 창작소를 설치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년인재 양성은 물론 남동산단 전체에 활기를 불어 넣을 생각이다.

이외에도 각종 기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오는 30일 기업인을 위한 소통의 자리인 ‘2020년 남동구 기업지원 사업설명회’ 개최를 통해 기업인들을 도울 예정이다.

- 소래포구-소래습지생태공원-인천대공원을 연계한 관광벨트구축을 위한 다양한 구상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래습지생공원 레미콘 공장과 야적장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편의시설 설치에 따른 환경단체와의 문제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결 방안은.

관광객들이 자연속에서 힐링하고 돌아갈 수 있는 관광벨트 구축, 이를 목표로 ‘소래지역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이 추진 중이다. 현재 신규 관광시설에 대한 지역주민 선호도 조사와 환경단체 및 토지주 등 이해관계자의 인터뷰를 마쳤다. 이를 반영한 시설물 배치계획을 인천시와 협의, 검토 중에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주변 야적장 및 레미콘 공장은 적절한 환경 정비가 필요하다는 부분에는 적극 공감한다.

다만 해당 지역은 개인사유재산이다. 정비를 위해서는 토지주와의 협의, 주민 과 시민단체 의견청취,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도시계획변경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대규모 예산도 필요하다.

하지만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관광벨트 구축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관광벨트 조성 중 기존 자연환경의 훼손될 것을 염려하는 여러 환경단체들의 우려 부분도 이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의견을 직접 수렴 및 반영해 추진 과정에 참여시키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이해하고 설득토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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