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을 상대로 막말을 쏟아냈던 자유한국당 차명진(60, 부천 소사) 前 의원이 모욕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모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차명진 전 의원을 '모욕죄'로 고소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모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차명진 전 의원을 '모욕죄'로 고소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천 소사경찰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고소한 차명진 前 의원을 지난해 11월 조사를 마치고 모욕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차 前 의원은 지난해 4월15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가족들을 비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 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 하게 해쳐 먹는다"며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싸 먹었다"고 막말을 퍼부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패륜적이고 모욕적인 글을 게시했다"며 차 前 의원을 모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 사건은 당시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까지 이뤄졌지만 차 前 의원의 소재지인 부천 소사경찰서로 이첩됐고 차 前 의원은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 137명은 차 前 의원의 '막말'에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1인당 300만원씩 총액 4억1000만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해 현재 인천지법 부천지원 진행 중이다. 

한편 차 前 의원은 오는 4·15총선 부천 소사지역구에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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