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약 90만명 줄어..SNS에 "비싸도 너무 비싸" 여론 확산
관계부처 “어쩔 수 없다”..가격 안정화 캠페인도 1년에 한 번 뿐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지역인 소래포구가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요금과 호객행위 등으로 그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소래포구가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요금과 낮은 서비스 질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인터넷 여론을 반영하듯 소래포구를 찾는 방문객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말까지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사진은 소래포구 횟집사진. (사진=홍성은 기자)
소래포구가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요금과 낮은 서비스 질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인터넷 여론을 반영하듯 소래포구를 찾는 방문객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말까지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사진은 소래포구 횟집사진. (사진=홍성은 기자)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소래포구는 다시는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회, 조개구이 등 가격이 서울 강남에 위치한 횟집보다 비싸다”며 “어떤 곳은 무한리필이라는 문구로 관광객과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지만 실상 리필은 단 한 번뿐이다, 완전 속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댓글 반응도 “인천사람들도 소래포구를 가지 않는다” “거긴 바가지요금으로 원래부터 유명했다” “양심도 없다”는 등 대부분 부정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소래포구는 다시는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캡쳐. (사진=유튜브 캡쳐)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소래포구는 다시는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캡쳐. (사진=유튜브 캡쳐)

인터넷 여론을 반영하듯 소래포구를 찾는 방문객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말까지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7년 6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지만 2018년에는 610만명, 2019년 560만명(12월 20일까지 기준)으로 집계돼 3년 동안 약 90만명의 관광객 방문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래포구에 대한 방문객들의 신뢰는 줄어들고 있지만 마땅히 개선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소래포구에 위치한 횟집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횟감과 직접적인 비교는 곤란하다, 소래포구에 들어오는 횟감은 최상급이다. 이정도의 횟감은 어디를 가든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 소래포구에서 판매되는 횟값은 연안부두에 비해 2~3만원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대 회 가격의 경우 연안부두는 20만원이었지만 소래포구 횟집의 경우는 대부분 23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를 단속해야 할 남동구는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다. 더욱이 가격안정화·불공정 지도점검은 소래포구 축제가 있기 전 1년에 한 번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구 생활경제과 관계자는 “바가지요금이란 것이 비싸게 받는 것인데 비싸게 받는다고 법적인 근거 없이 제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가격표시제, 원산지 표시, 저울측정을 속일경우 단속 대상이 되지만 단지 비싸게 받는다고 처벌할 수 없다, 매년 가격안정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안정화·불공정 지도점검이 1년에 한번만 진행되는 이유에 대해선 "생활경제과에서 하는 주업무가 아닐 뿐더러 일손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동구는 지난 12월18일 소래포구에서 어시장 현대화 사업 기공식을 가지고 소래포구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바가지요금 행태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소래포구를 방문하는 관광객 감소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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