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의원 아성 넘보는 막강한 도전자들 ‘현역의원 4파전’
6선 이석현 의원 vs 민병덕 변호사 도전,권미혁 현 의원 가세
윤기찬 위원장-심재민 전시의원 경선,성재 후보자 등 도전장

안양 동안 갑 지역구는 30여 년 동안 계속해서 6선을 하고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으로 그 아성을 넘기가 쉽지 않은 민주당 텃밭이다. 

그러나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같은 민주당 민병덕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고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또 민주당 현역의원인 권미혁 의원이 지역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형국이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역출신 윤기찬 당협위원장이 20대에 이어 재도전장을 내고 열심히 표밭을 갈고 있다. 여기에 한국당 안양시의원 출신인 심재민 전 시의원이 한국당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후보자를 가리게 된다.

이밖에 정의당은 이성재 후보자가 두 거대 야당후보에 맞서 도전장을 내고 패기 있는 약진을 하는 형국이다. 

바른미래당은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백종주 위원장이 출마를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러나 불안한 중앙당의 입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민주당 

이석현(민·68·국회의원)
이석현(민·68·국회의원)

이석현(68) 의원은 말 그대로 국회의 몇 안되는 다선의원으로 이번 21대 의원에 당선 국회에 입성하면 7선 의원으로 민주당에선 최다선 의원이 된다.

물론 이해찬 의원이 있기는 하지만 이해찬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이석현 의원이 최다선이 되는 것이다.

이 의원은 “재임 중 가장 크게 꼽을 수 있는 사업은 월곳∼판교간 복선전철 사업을 꼽을 수 있다”며 “이 사업은 안양 인덕원을 거쳐 가는 복선전철로 안양 경제의 사활이 걸린 경제사업”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이것 말고도 지역 내 15개의 학교체육관을 짓고 방범 cctv 설치, 주민센터 건립 등 20대 국회에서 안양에 특별국비 외 일반국비 8천890억원을 투입했다. 모두 안양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21대국회에 입성하면 국회의장이 돼 그동안 은혜를 베풀어준 안양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부 후반기 정권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후배에게 내 모든 역량과 지혜를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신인들과 안양에 연고를 둔 정치인들의 거센 도전을 피하기엔 그렇게 녹록치 않은 환경을 보이고 있다.

권미혁 국회의원
권미혁(민·60·국회의원)

시민운동과 여성운동, 미디어 운동으로 평생 사회활동을 시작해 비례대표 20대 국회의원으로 보낸 권미혁(60) 의원은 문재인대통령의 민주당 대표시절 영입 인물로 이화여대 법정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대전출신이다.

한국여성단체 상임대표, 시민단체 연대회의 대표, MBC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을 역임한 순수한 시민사회단체 임원을 지낸 인물로 제도권 정당인 민주당의 영입케이스로 정당 활동을 시작한 여성이란 희소성도 갖춘 인물이다.

“국회의원 4년 동안 ‘의정활동 1등’이란 평가를 받은 만큼 그동안 쌓은 모든 역량을 안양의 발전을 위해 쏟고자 한다”고 밝힌 권 의원은 "소방관의 국가직화, 가습기 살균제 표시의무화법, 학교 아이들의 급식 감시체계확립 등을 통해 삶의 기분 좋은 변화를 일으키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원·어린이집의 누리과정 지원확대, 애국보훈수당·지원 등을 위해 5천50억원 증액,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지역사업으로 종합운동장 전광판 교체, 창조산업 안양센터 개보수를 위한 예산 26억원을 확정하기도 했다. 

민병덕 변호사
민병덕(민·49·변호사)

법무법인 대표변호사인 민병덕(49) 예비후보는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을 통해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민 변호사는 해남출신으로 안양으로 근거지를 옮긴 지 15년이 지난 안양사람임을 강조한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과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경력을 지닌 민 변호사는 지난 12일 안양시청 기자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이젠 개인이 아닌 공인으로서 또 정치인으로서 검찰개혁을 기필코 완수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라 했다.

특히 민 변호사는 제2의 안양의 전성기를 위해 제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미래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서울대와 테크노밸리 안양을 연결, 산업과 인재를 길러 안양을 미래의 최고의 도시로 만들 것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3가지는 꼭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 명령 검찰개혁완수, 어떠한 경우든지 민생을 최우선하는 정치, 젊고 활기찬 도시 안양 건설을 만들겠다는 민 예비후보는 지난 10년간 두 번의 경선실패와 이번까지 세 번의 도전이 부끄럽지 않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자유한국당 

윤기찬 변호사
윤기찬(한·51·변호사)

윤기찬(51) 변호사는 지역출신으로 시흥군 군자에서 태어나 지역의 명문학교인 안양고등학교(당시 시흥군의 군청소재지가 안양에 소재)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법학과 졸업, 사법시험을 거쳐 변호사로 재직 중이며  학사장교로 근무했으며 육군 중위로 전역했다.

모교인 안양고등학교 총동문회장, 서울중앙지방법원 근무, 국민권익위원회 전문 상담위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회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서울중앙 지방법원 조정위원 한국당 중앙당 법률자문위원으로 재직 중에 있고 자유한국당 안양시 동안구 갑 당협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다.

윤 변호사는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남다르고 젊은 시절부터 정치에 뛰어들어 한번은 본선에서 실패하고 한번은 당내 경선에서도 실패하는 호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선·후배들과의 인간 관계, 지역민들과의 소통은 나이에 비해 이해심이 깊고 원만하다는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윤 변호사는 출마를 앞두고 “앞으로 안양이 발전하기 위해선 인접지자체와의 통합이 필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심재민 전 시의원
심재민(한·55·전 시의원)

심재민(55) 전 안양시의원은 지역에서 10대를 거쳐 뿌리를 내리며 살아온 지역 토박이로 농업기반공사에서 근무한 경력을 토대로 안양시의회 의원 3선을 한 지방정치인이다.

안양 동초등학교와 한양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농업기반공사 20년 근무, 안양시의원 3선을 역임하고 현재는 모교인 동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지도위원, 경기도당 부위원장로 있는 심 전 의원은 출마를 앞두고 “14년의 시의원 생활에서 제가 배운 정치는 ‘미래를 예측 할 수 있는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경제와 안보가 튼튼해야 더 큰 복지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의 불안한 경제와 안보상황을 에둘러 비판했다. 청년과 중장년층이 자신감을 갖고 살 수 있고 소상공인들이 신바람 나는 세상을 만들어야 좋은 세상이고 좋은 정치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백종주(바·51·지역위원장)
백종주(바·51·지역위원장)

백종주(51)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은 전남 순천고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21대 국회의원 선거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중앙당의 불안정은 지역에서 움직이는 하부조직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것 같다. 

백 위원장 스스로도 “빨리 중앙당에서 나갈 사람은 나가고 있을 사람은 남아 당 내부의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표현을 하면서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정치는 바뀌지 않는다. 독점적 양당 제도를 다당제로 바꿔야하고 권력을 분산, 국회의원 특권을 국민의 눈높이로 내려놓아야한다. 정체된 안양을 역동적인 안양으로 바꿔야한다.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고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이어 역동적인 안양, 인근 3개시 통합, 분권형 개헌을 3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의당 

이성재(정·52·당협위원장
이성재(정·52·당협위원장)

정의당은 이성재(52) 동안갑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전제로 준비 중에 있다.

이 위원장은 공인노무사로 재직하면서 동안갑 당협위원장을 맡아 이번 총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경희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시민’에서 공인노무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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