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평균달성률 23.2% 그쳐..중구·서구는 '0'%
주택 미추홀구 3.1%로 꼴찌, 부평구만 목표율 웃돌아
인천시 "의무가입 아니라 한계..추가 지원 등 방안 강구"

겨울철을 앞두고 대설 등의 자연재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인천지역 내 풍수해보험 가입률이 저조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9년도 풍수해보험 가입 실적(‘19.10월말 기준) (자료=인천시)
‘19년도 풍수해보험 가입 실적(‘19.10월말 기준) (자료=인천시)

12월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대설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봤을 때 복구할 수 있도록 돕는 풍수해보험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상 재해는 겨울철 대설을 비롯해 지진,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등이다.

보험 대상은 소상공인의 상가 및 공장과 동산을 포함한 주택, 비닐하우스를 포함한 온실 등이다.

보험료 지원은 전체 중 소상공인은 34%, 주택 및 온실 등 일반 55~64%, 차상위계층 76~78%, 기초생활수급자 87%다.

이런데도 인천지역 내 보험 가입률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올해 10월말 현재 기준 인천지역 10개 군·구 중 해당 없는 동구와 미추홀구, 연수구, 부평구를 제외한 6곳이 온실부분 가입 목표에 절반에도 못 미쳤다.

중구와 서구가 각각 1000㎡와 100㎡를 목표했지만 실적이 전무해 달성률이 0%였다.

계양구와 강화군도 각 1만5838㎡와 1만2419㎡ 목표에 각 2376㎡와 3753㎡에 그쳐 달성률이 15%와 30.2%에 불과했다.

남동구와 옹진군도 목표는 각 1000㎡와 2977㎡지만 390㎡와 1221㎡로 각 39%와 41%의 달성률을 보였다.

사정은 나았지만 10개 군·구 모두 해당되는 주택부분 가입 목표도 9곳이 채우지 못했다.

705건을 목표로 정한 미추홀구는 가입이 22건으로 달성률 3.1%로 꼴찌를 기록했으며 남동구가 500건 목표에 38건 가입으로 달성률이 7.6%였다.

이어 서구와 강화군이 각각 200건과 30건을 목표로 정했으나 30%와 50%에 해당하는 60건과 15건 가입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연수구와 중구, 옹진군은 각 616건에 383건으로 62.2%, 100건에 69건으로 69%, 112건에 89건으로 79.5%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반면 부평구는 200건 목표에 202건을 가입해 달성률 101%를 기록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이처럼 대설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마련된 풍수해보험 가입률이 저조하면서 겨울철 폭설 등의 재난 발생 시 재산피해는 물론 복구비 부담 가중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나 각 군·구별로 홍보는 많이 하고 있지만 의무 가입이 아니다보니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다만 현재 가입률을 올리기 위해 보험료 추가 지원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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