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은 국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 파크
농심 안양공장,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
철도 박물관, 대한민국 철도 역사가 한눈에

요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어쩌면 자신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잊은 채, 바쁜 학원 생활과 꿈을 바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게 생생한 삶의 모습이 담긴 산업 현장을 소개한다. 재미있는 견학과 체험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이해하고 직업의 소중함을 느낀다면 다시 꿈을 키울 것이다.

국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사진=경기도)
국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사진=경기도)

 

국내 최대 자동차 테마파크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국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다. 자동차의 기획부터 완성까지 전 과정을 살펴보고,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으니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흥미로운 공간이다. 우선 로비의 쇼케이스가 인상적이다. 승용차부터 트럭까지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전 모델을 만날 수 있다. 자동차 판매를 위한 전시장이 아니고 체험을 위해 전시된 것인 만큼, 마음 편하게 탑승해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쇼케이스 관람만으로도 신나고 즐거운 경험이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크게 상설전시와 테마 전시로 나뉜다. 먼저 상설전시 'Into the Car'는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는 전시다.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 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다. 투어의 시작점인 1층에서는 강철을 녹여 차체를 만들고, 색을 입히고, 부품을 조립하는 등 자동화된 생산과정을 보여준다. 지하로 내려오면 안전에 관한 전시가 이어진다. 직접 에어백을 만져보며 그 원리에 대해 배워본다. 더미 가족의 일상을 담은 영상으로 자동차 충돌 실험과 안전 검사에 대해 알아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하면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지막 4D 상영관에서는 거친 길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 랠리를 경험할 수 있다. 테마 전시 중에는 2층의 'N Brand Zone'이 단연 돋보인다. N브랜드의 탄생에서 고성능 자동차의 레이스 현장을 생동감 넘치게 재현하고 특히 WRCWTCR 등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실제 랠리카를 전시했다. 곳곳이 긁히고 파손된 차체와 반질반질 닳아버린 타이어를 보면 얼마나 어려운 랠리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전시는 각각의 전시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배치된 전문 해설 가이드의 안내로 진행된다.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 '농심 안양공장 견학'

견학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는 농심 안양공장 (사진=경기도)
견학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는 농심 안양공장 (사진=경기도)

 

라면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을까? 한 끼 식사로도 좋고 간식으로도 좋은 라면의 유혹은 언제나 치명적이다. 우리나라 라면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남아국가의 편의점에서는 마치 동네 슈퍼처럼 한국 라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에서는 한국의 매운 라면을 만병통치약으로 여긴다는 뉴스 기사도 있었다. 이렇듯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하고 세계인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라면을 찾아가는 길은 설렘이다.

우리나라 라면 대표기업인 농심은 안양과 안성 등 국내 여러 지역의 공장에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견학프로그램은 라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는 일반견학과 각 공장의 특성을 살려 체험이 추가된 체험견학으로 나뉜다. 그중에서 안양공장은 재미있고 특별한 체험이 포함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청소년에게 인기가 좋다.

농심안양공장 견학은 농심의 역사와 라면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시작된다. 라면에 대한 설명 중 특히 라면에 함유된 나트륨이 집에서 먹는 국이나 찌개보다 적다는 사실은 놀랍다. 라면의 신선한 재발견이다. 체험존에서는 먼저 농심의 마스코트인 너구리에 알록달록 색칠한다. 이 그림은 견학을 마치고 나올 때 오프너로 제작되어 기념품이 된다. 다음은 농심 견학의 하이라이트 '나만의 라면 만들기' 시간이다. 계란, , 당근 등 마음에 드는 토핑 재료를 마음껏 넣고 원하는 스프를 조합해서 나만의 컵라면을 즐기는 시간이다. 짜장 스프와 매운 스프를 넣고, 우동 스프에 짜장 스프를 섞는 등 창의력이 빛나는 순간이다. 서로 비교하며 맛있게 라면을 즐긴 후에는 포토존으로 이동해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청소년들에게는 농심의 너구리와 축구선수 손흥민이 가장 인기다. 마지막으로 라면 생산라인을 돌아본다. 밀가루가 각 라인에 공급되고, 면을 꼬불꼬불하게 만들고, 튀긴 후 포장되는 일련의 과정을 살펴본다.

대한민국 철도 역사가 한눈에 철도박물관

체험공간과 볼거리가 풍성한 '철도박물관' (사진=경기도)
체험공간과 볼거리가 풍성한 '철도박물관' (사진=경기도)

 

철도박물관은 대한민국 철도 역사가 모두 담긴 곳이다. 다양한 전시물은 물론, 실물 기차와 흥미로운 체험공간까지 볼거리가 풍성한 곳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견학코스로도 좋은 곳이다. 박물관 입구에 여러 기차와 객차가 전시되어 있으니, 자연스럽게 야외전시장부터 구경하고 본관전시실을 관람하는 것이 좋다.

야외전시장에는 모두 실제 철로를 달렸던 기차들이 전시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중장거리 여객 전용 전기동차로 청량리에서 제천 구간을 운행했던 통일호. 국내에서 제작돼 2002년까지 수도권 전철 1호선을 누볐던 전동차. 소래포구의 소금을 날랐던 협궤무개화차 등 수많은 이야기가 담긴 기차들이다. 맞은편에 대통령 의전용으로 특수 제작한 대통령 전용 열차와 같은 모양의 경호원용 차량이 나란히 서있다. 2001년까지 운행되다가 박물관에 전시됐는데 국내 유일의 디젤전기동차로 보존가치가 높다. 바로 옆 KTX열차는 객실은 물론 조종석에도 앉아 보는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본관 전시실에도 눈여겨볼 만한 관련 자료가 가득하다. 전시실 입구에는 1897년 역사적인 경인선 철도 기공식 사진과 함께 실제 운행했던 파시형 증기기관차 모형이 전시된다. 한국철도역사실에는 실제 경인선 철도에 사용됐던 레일, 경원선 전철 개통 기념 승차권 등 귀한 자료와 2000년대에 사용됐던 보통권 발매기와 안내원과 열차장의 역할이 담긴 완장 등 추억의 전시품들도 만날 수 있다. 관람객들을 위한 철도 체험 공간도 다양하다. 운전체험실에선 직접 기관사가 되어 열차를 운전하며 스릴 넘치는 속도감을 체험할 수 있고, 디오라마실에선 증기기관차와 비둘기호, 새마을호, KTX열차 모형들이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을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더욱 알찬 견학을 위해서 철도해설사와 함께하는 박물관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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