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 완성 이후 진보세 강해져, 백중세로 격전 예상
보수아성 무너뜨린 與 김병관, 한국당 윤종필 현역대결 예고

재선을 노리는 김병관 의원과 현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비례)인 윤종필(65) 분당 갑 당협위원장이 현역 대 현역의원으로 일전이 예상된다.

분당은 많은 인구, 높은 집값, 좋은 주거환경. 강남을 설명하던 수식어가 자연스러운, 말 그대로 ‘제2의 강남’이다.

제18·19대 두 번의 선거에서 강남이 모든 선거구를 한나라당·새누리당에 선물한 것처럼, 분당 역시 모든 의석을 보수 정당에 내주는 완벽한 보수 우위 구도를 나타냈다. 강남이 그렇듯 분당도 전반적인 선거 판세와는 관계없이 ‘보수 텃밭’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판교가 개발되고 젊은 층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곳은 이제 진보와 보수가 백중세를 이루는 ‘격전지’로 분류된다.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선에서 서현동·이매동·야탑동·판교동·삼평동·박현동·운중동 등 모든 곳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제7회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한국당 남경필 후보에게 완승을 거뒀다. 

김병관 (민·46·국회의원)
김병관 (민·46·국회의원)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문재인 정부 인재영입 1호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46) 의원이 진보성향 인물 최초로 당선되면서 국회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IT업계의 신화를 쓴 정치신인 김병관 전 웹젠 이사회 의장이 47%를 득표해 39%에 그친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보다 1만표 이상 큰 표 차이로 당선됐다.

김용(민·53·전 경기도 대변인)
김용(민·53·전 경기도 대변인)

민주당은 중앙당 청년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김병관 현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김용(53) 전 경기도 대변인이 출마를 예고해 당내 경선에 한바탕 폭풍이 불어 닥칠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이자 6~7대 성남시의원을 지낸 김용 전 대변인은 지난 달 25일 출마를 선언하고 출마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이재명 경가도지사의 재판결과가 변수로 보인다.

박문석(민·56·시의회 의장)
박문석(민·56·시의회 의장)

이외에 현 성남시의회 박문석(56) 의장의 출마가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분당구 야탑1·2·3동이 지역구인 박 의장은 현재 5선으로 최다 시 의원이다. 20년 가까이 분당갑 지역에서 활동한 그는 인지도 면이나 인물 면에서 빠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자유한국당

윤종필(한·66·국회의원)
윤종필(한·66·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역시 27년 분당 토박이를 자처하는 윤종필 의원의 탄탄한 지역구 관리를 기반으로 분당 갑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경북 고령 출신의 자유한국당 윤종필(66) 의원은 국군간호사관학교,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와 동국대 행정대학원을 나와 2005년 제20대 국군간호사관학교장에 오른 장성 출신 국회의원이다. 여성으로는 양승숙 준장과 이재순 준장에 이은 세 번째 대한민국 여성 장성이다. 

권혁세(한·62·전 금융감독원장)
권혁세(한·62·전 금융감독원장)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병관 후보에 밀려 낙선한 권혁세(62) 전 금융감독원장의 출마여부도 관심사다.
분당이 자택인 권 전 원장은 그동안 지인들과 많은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병관 현 의원과 리턴매치를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전언이다.

변환봉(한·42·변호사)
변환봉(한·42·변호사)

20대 총선에 성남 수정으로 출마했던 변환봉(42) 변호사도 지역구를 옮겨 이곳에서의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

이종훈(바·59·전 국회의원)
이종훈(바·59·전 국회의원)

바른미래당은 분당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훈(59) 전 의원의 출마가 점쳐진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19대 의원을 지낸 이종훈 전 의원이 그동안 조직을 정비하며 적지 않은 공을 드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마 여부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중당은 전지현 전국 요양서비스노조 성남지회 지회장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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