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본회의 한국당 의원 불참
민주당 의원만으로 의회 마감될 듯

구리시의회가 내년도 본예산 심의, 각종 조례안심의·의결 등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15일 간의 일정으로 291회 구리시의회 2차 정례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열린 5차 정례회에 한국당 시의원들이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구리시의회 5차 정례회에 한국당 시의원들이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4차 정례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한국당 장진호 구리시의원. (사진=구리시의회)
구리시의회 5차 정례회에 한국당 시의원들이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4차 정례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한국당 장진호 구리시의원. (사진=구리시의회)

2차 정례회는 내년도 업무보고와 본예산 심의, 시정전반에 대한 시정질문·답변과 의원발의 안건 7건, 집행기관 제출안건 34건 등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각종 조례안이 심의·의결된다. 두 의원이 빠진 5차 정례회에서는 시정 질의 답변이 진행되는 날이다.

이날 불참한 김광수 의원은 SNS를 통해 “예산심사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과 심도 있게 논의하고 낭비 없이 진행키로 찬성하고 공감했지만 이를 어기고 소신을 버렸다”며 “다수결로써 소수당의 의견을 무시한다면 한국당 의원들은 앞으로의 일정을 거부하는 것이 당연하다” 불참의 이유를 밝혔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번 회기에서 부각된 3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 번째로 세계당구대회에 대한 예산안의 의결이다. 한국당 의원들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과 사전 협의가 된 부분이란 주장이다. A의원은 “당구대회의 실효성을 따져 국내대회 유치로 전환하자는데 민주당 일부의원들과 논의한 바 있었다”며 “그러나 정작 당일 날 소신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또 소식지 예산 증액에 대해서도 “현재 소식지 예산으로도 충분한데 다수결로 밀고나가 시의 의견대로 증액 처리했다” 밝히고 성문화센터 설립 조례안과 관련해서는 “시민들이 조례안 의결을 차후로 밀어줄 것을 요구하고 한국당 의원들도 같은 뜻을 전달했지만 그 것 또한 다수의 논리에 밀리고 말았다”며 4일 6차 본회의의 예산심의 통과를 우려하고 있다.

3일 제5차 본회의에 한국당 김광수·장진호 의원이 불참해 의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4일 6차 본회의에도 불참의사를 밝혀 4일, 박석윤·김형수·장승희·양경애 의원 등 4인의 민주당 의원만이 참여해 예결위 심사를 거쳐 2020년도 일반·특별회계, 구리시 기금운용계획안 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여 파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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