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00만원 예산들여 직원차량 감시용으로 전락

안성시가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차량 관제 시스템이 예산만 낭비한 채 수년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성시가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차량 관제 시스템이 예산만 낭비한 채 수년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정휘영 기자)
안성시가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차량 관제 시스템이 예산만 낭비한 채 수년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정휘영 기자)

특히 설치한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르게 활용되지 않고 있는 등 직원들 차량만 감시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 아니냐며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안성시에 따르면 안성시청 청사 차량 관제 시스템은 2017년 5940만원의 예산을 들여 본청 정문과 후문 두 곳에 설치했다.

여기에 유지보수계약 조건으로 매달 40만원씩 지출하는 등 1년마다 500만원 가까운 예산이 별다른 활용도 못 하는 관제 시스템 예산으로 사라지고 있다.

담당 공무원은 ”최근 정부 시책으로 차량 2부제가 시행됐다“며 ”일반인 차량은 통제할 수 없지만, 시청 직원들 차량은 관제 시스템을 통해 위반 시 주말에 당직을 세우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공무원은 “우리 부서는 업무 특성상 잦은 출장을 가야 하지만 부제에 걸리면 차량을 청사까지 가지고 올 수 없어 출장을 가려면 엄청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하소연했다.

B공무원은 “예산을 들여 설치한 장비가 직원들 감시용으로 전락한 것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라면서 “평택시처럼 주차요금을 받도록 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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