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겪은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소방관을 위한 ’스트레스관리과정‘ 교육프로그램이 인천소방학교에 신설됐다.

스트레스관리과정에 참여한 현직 소방대원들이 미술치료 수업에서 그린 본인의 팝아트 초상화를 들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스트레스관리과정에 참여한 현직 소방대원들이 미술치료 수업에서 그린 본인의 팝아트 초상화를 들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2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소방학교가 25일부터 제1기 스트레스 관리과정을 개설하고 24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5일간 교육이 진행된다.

24명의 교육생은 인천지역 내 소방기관(인천소방본부, 10개 소방서, 인천소방학교 등 12개 기관)에서 각각 2명씩 선발됐다.

이번 교육은 올해 5~6월 소방청에서 전국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소방관들의 심리조사 결과 전국 소방관 약 5만1천여 명(2018년 기준) 중 5.6 %에 해당하는 2천704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군으로 분류됐고, 자살 위험군은 2천453명(4.9%), 우울증 위험군은 2천203명(4.6%)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군·경찰·해경 등 유사한 환경에 종사하는 직종의 경우 심신건강수련원을 통해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는 것과는 달리 소방은 이런 시설들이 전무했다.

특히 이번 스트레스관리과정 교육에는 인하대학교 직무스트레스클리닉 박신구 교수팀에서 심리상담과 자살예방교육, 미술·음악·커피·목공클래스 등 취미활동을 편성해 현장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소방관들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했다.

한편 인천소방학교는 내년에도 전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확대편성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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