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2일 제4대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취임한 조무영 제2부시장이 19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취임 100일을 앞두고 만난 조무영 제2부시장은 “우리 시 시정의 모토인 ‘사람중심 행정’은 모든 국가나 지자체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사람중심 행정을 각 분야에서 구체화시키는 것이 나와 같은 행정가들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인터뷰를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지난 공직생활과 비교해 수원시에서 보낸 100일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공직은 국민들에게 봉사하기 위한 자리이므로 중앙정부에서의 공직생활이나 지자체에서의 그것이나 근본적인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중앙에서는 주로 정책수립을 담당했는데, 수원에서는 정책집행적 성격의 업무가 많다는 것이 눈에 띄는 차이인 것 같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사소한 차이들이 있다. 

▶내년부터 긴축재정에 돌입한다. 특히 제2부시장 산하에 개발과 관련된 사업이 많은데 극복 방안은

수원 관내 기업들이 많은 영업이익을 실현할수록 수원시에 납부하는 세금도 많아지는데, 반도체를 비롯한 관내기업의 내년도 경기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경기침체의 여파 때문에 내년도 수원시의 세금수입도 2천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황은 제1부시장, 2부시장 할 것 없이 모두가 힘을 모아서 극복해야 한다.

수원시는 이미 예산을 절감하는 일, 즉 긴축재정작업에 들어갔다. 예산이 투입되는 모든 사업을 점검해 내년도 씀씀이를 줄이는 작업이 한창이다. 다만 시민의 안전, 복지 등 반드시 예산투입이 필요한 분야가 있기 때문에 씀씀이를 줄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부족한 재원확보를 위해 예산절감 외에 지방채 458억원을 발행키로 했고, 행정안전부로터 보통교부세를 받는 교부단체로 전환됐기 때문에 몇 백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영흥공원 개발과 같이 민간자본을 유치해 시의 필요사업을 진행하는 것처럼 예산절감과 필요사업 시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식도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부분에 행정이 집중될 필요성을 느끼시는지

취임한지 100일밖에 지나지 않았고, 아직도 파악해야 할 것이 많은 데, 수원시 행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군공항 이전,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광교 교통문제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당연히 시간과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일상적인 업무중에서 강조돼야 할 부분이 있다. 수원시 시정의 모토인 ‘사람중심 행정’은 모든 국가나 지자체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쾌적한 생활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쓰레기 줄이기, 수질환경 개선 등에 보다 좀 더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특별히 챙기고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없이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업무이기도 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교통과 관련해서는 수원시의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개발시대를 거치면서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전반적으로 수도권 인구가 늘면서 화성·용인·오산 등 인근지역에서 수원시를 통과해 서울 등 타 지역으로 오가는 교통량도 점차 많아지고 있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조속히 강구돼야 한다. 수원시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겠지만, 철도, 도로 등 교통시설 확충을 위해 경기도 및 중앙부처와의 업무협조를 강화함과 아울러 교통수요관리 등 수원시의 자체적인 노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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