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9일 송도국제도시 내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1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에 대해 연세대 측과 기존에 협의한 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인천경제청>

인천경제청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에 대해 연세대 측과 기존에 협의한 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연세대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내년 2월부터 4년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총장으로 서승환 경제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서 신임 총장은 총장선거 당시 송도 세브란스병원 위치를 애초 계획한 송도 7공구에서 11공구로 옮기고 병원 건립 지연에 따르는 위약금 조항도 제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2024년 송도 7공구 세브란스병원 개원을 기대해온 주민과 지역 정치권은 연세대가 기존 협약대로 사업을 추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도 기존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이 지난해 연세대 이사회 승인사항이며, 세브란스병원을 11공구로 옮겨 건립할 경우 사업 지연과 집단민원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말로 효력이 끝나는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의 내용을 유지하는 '토지공급 예약'을 연내에 체결하도록 대학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4월께 산업통상자원부의 개발계획 심의를 거쳐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실시계획을 변경한 뒤 8월께 대학 측과 정식 토지매매계약을 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의 핵심인 세브란스병원 건립과 사이언스파크 조성을 통해 송도에 산·학·연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인근 인천 바이오헬스밸리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0년 송도국제도시에 1단계로 개교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는 학부대학(신입생 전체), 약학대학, 언더우드국제대학, 공과대학 글로벌융합공학부, 글로벌인재학부 등 다양한 학사 단위의 학부생과 대학원생 6천명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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