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1:1 의전에 가까워 예산 낭비..국외출장 결과 검증 받아야" 지적

인천 옹진군의회가 최근 다녀온 동유럽 공무 국외출장을 두고 황제 출장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옹진군의회 의원 6명이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7박 9일간 체코와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동유럽 3개국으로 공무 국외출장을 다녀오며 수행 공무원 4명 대동해 예산낭비와 황제 출장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김종환 기자)
인천 옹진군의회 의원 6명이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7박 9일간 체코와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동유럽 3개국으로 공무 국외출장을 다녀오며 수행 공무원 4명 대동해 예산낭비와 황제 출장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김종환 기자)

 18일 인천 옹진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7박9일간 체코와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동유럽 3개국을 대상으로 공무 국외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국외출장에는 조철수 의장을 비롯해 방지현 부의장과 김택선 의원 등 모두 6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이번 공무 국외출장에는 항공료와 체재비 등 포함해 총 2400여 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공무원들도 대동했다. 의사과장과 팀장을 포함해 직원 2명까지 모두 4명의 공무원이 수행했으며 예산은 1500여 만원이 소요됐다.

이를 두고 황제 출장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의원 수에 비해 너무 많은 공무원을 대동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공무원 1인당 의원 1.5명꼴로 사실상 1대1 의전에 가깝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반면 지역 내 타 의회는 달랐다.

인근 남동구의회는 최근 의원 8명이 5박 7일간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등 동유럽 2개국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오면서 의회사무국 공무원 3명이 동행했다.

그것도 전문위원 1명을 포함된 것으로 사실상 2명이 수행한 셈이다.

공무 국외출장 수행 경험이 있는 공무원 A(51, 6급)씨는 “의원들의 국외출장에 동행하는 공무원들은 사실상 수발 역할에 가깝다”며 “시대가 변한 만큼 이런 황제 출장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송원 인천경실연 사무처장은 “1대1에 가까운 수행원 대동으로 과하다는 생각과 예산낭비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며 “국외출장 목적에 따른 결과에 대해 주민들의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옹진군의회 관계자는 “2명의 전문위원은 각각 장기교육을 다녀온 지 얼마 안 됐고 개인사정으로 빠졌다”며 “옹진군의회는 위원회가 없어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추진하다보니 위원회별로 실시하는 타 의회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외출장 수행 공무원 수가 지난 2017년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며 “현지서 사안이 다른 의원별로 보좌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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