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곳중 83% 안전기준 부적합..시, 다음달 법개정 단속강화

전국 키즈카페 중금속 환경안전기준 적합/부적합 현황. (자료=환경부)
전국 키즈카페 중금속 환경안전기준 적합/부적합 현황. (자료=환경부)

인천지역 내 키즈카페 상당수가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8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인천지역 내 키즈카페 130곳을 대상으로 중금속 오염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는 키즈카페 내 울타리를 비롯해 바닥 및 놀이기구 바닥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금속 환경안전기준은 납·카드뮴·수은·6가크롬의 합이 700mg/kg이고 이중 납은 420mg/kg으로 이를 초과 시 부적합 판정됐다.

조사결과 인천지역 내 130곳의 키즈카페 중 108곳이 중금속 환경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아 부적합 비율이 무려 83.1%나 됐다.

이는 전국 평균 75.5%보다도 높은 비율이다.

중금속 검출 최대치는 16만1052mg/kg이고 적합 기준의 230배나 초과했다.

‘납’ 안전기준 초과도 이에 못지않았다.

인천지역 키즈카페 130곳 중 101곳이 ‘납’ 환경안전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납’ 부적합 키즈카페 비율이 77.7%로 전국 평균 72.5%보다 높았으며 검출 최대치는 16만1000mg/kg이고 적합 기준 초과는 383배에 달했다.

전국 키즈카페 1894곳 중에서도 75.5%에 달하는 1430곳이 중금속 환경기준을 초과했다.

이중 대전지역 키즈카페 중금속 안전기준 부적합 비율이 88.7%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그 뒤를 이었다.

전국 1894곳 중 ‘납’ 안전기준 초과 키즈카페는 1368곳으로 부적합 비율이 72.5%나 됐다.

‘납’ 기준초과 키즈카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86.8%를 기록한 대전으로 나타났고 경남 79.2%, 광주가 78.9%고 인천이 그 다음이다.

이처럼 인천지역 내 상당수 키즈카페가 어린이 건강·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금속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키즈카페가 그동안 어린이활동공간에 포함돼 있지 않아 법적 근거가 없었다”며 “다만 올해 12월 관련법이 제정되는 만큼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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