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선정지인 인천시 계양들녘이 '제17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3기 신도시 선정지인 인천시 계양들녘이 '제17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계양들녘모습. (사진=인천녹색연합)
3기 신도시 선정지인 인천시 계양들녘이 '제17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계양들녘모습. (사진=인천녹색연합)

7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한국환경기자클럽,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등이 주최하고 환경부, 문화재청, 산림청이 후원하는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인천계양들녘과 더불어 부천대장들녘이 선정됐다.

'이곳만은 지키자'는 시급하게 보전할 필요성이 있고 보전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 문화유산을 선정한다.

계양들녘은 논습지로 생태환경이 우수하며 멸종위기종인 양서류와 새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논습지로 바람길이 형성돼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 시켜주고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공간으로 수도권 서부권역에서 기후변화대응에 매우 중요한 생태 공간이다.

계양들녘과 더불어 선정된 대장들녘 역시 수도권에 얼마 남지 않은 대규모 논 습지로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계양들녘과 대장들녘 모두 3기 신도시 계획지로 지정된 곳으로 최근에 보전여부를 놓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곳이다.

특히 계양들녘의 경우 지난해 12월 3기 신도시 계획지로 발표됐고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동 일대 면적 334만9214㎡에 2026년까지 1만6547세대 공공주택지구를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논습지의 중요성을 바로 인식하고 3기 신도시계획지의 보전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이번 시민공모전 수상을 통해 미세먼지, 기후위기시대에 도시확장으로 사라져가는 논습지의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계양들녘은 3기 신도시 계획지로 훼손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생물 다양성의 보고와 기후변화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논습지의 가치를 이해하고 개발계획이 아닌 야생생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산기증과 기부를 통해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확보해 시민의 소유로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시민단체로 매년 꼭 지켜야할 자연문화유산과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부평 삼릉 미쓰비시 사택지, 세종 장남평야 등 총 10곳이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됐고 그동안 인천지역에서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는 2006년 계양산, 2009년 굴업도와 송도갯벌, 2015년 대청도 옥죽동 사구, 2016년 영종도 갯벌이 선정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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