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 위반" vs "철지난 색깔 정치"

성남민예총 행사에서 출연자 김일성 사진 부착 공연을 두고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 협의회 등이 이를 비난하면서 발화된 논란이 색깔론으로 비화되고 있다.

성남 종교시민사회단체는 6일 오후 성남시의회 앞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을 규탄했다 (사진=성남 종교시민사회단체)
성남 종교시민사회단체는 6일 오후 성남시의회 앞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을 규탄했다 (사진=성남 종교시민사회단체)

성남 종교시민사회단체는 6일 오후 성남시의회 앞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억지 색깔 공세로 진실을 왜곡하고, 표현의 자유 억압하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면서 “문화 예술에 색안경을 덧쒸우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억지 색깔 논쟁은 웃지못할 해프닝”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을 평가 절하했다.

주최측인 성남민예총 관계자도 “시낭송 퍼포먼스를 퍼포먼스 그 자체로 보지 못하고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모습에 아연실색 할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남한과 북한을 표현하는 퍼포먼스 과정에서 비롯된 일로 행사의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문제가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은수미 성남시장과 공연 주최 측을 고발키로 하면서 이번 논란은 보수, 진보의 정쟁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성남민예총은 성남 중원구 도촌동의 이왕리 공원에서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를 개최했다. 
콘서트에서 한 출연자가 셔츠 왼쪽 주머니 위에 김일성 사진을 붙이고 무대에 올라 '나의 어머니'라는 시를 낭송했다.

행사 다음날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은 “한국전쟁 원흉인 김일성 사진을 달고 나온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또 은 시장이 축사한 것을 두고 “사노맹 출신의 은 시장이 김일성 사상의 주축인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은 시장은 6·25전쟁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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