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길 대표 “화훼 농가, 관람객이 만족할 수 있는 축제될 것”

국내 화훼산업 발전과 농가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1997년 처음 시작한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올해까지 13회 개최돼 고양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누적 관람객 7800만명, 누적 화훼수출계약액 1억 달러를 달성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우리나라 유일의 화훼 무역박람회이자 '대한민국 대표 꽃 축제'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다양한 테마별 야외 정원과 쉽게 보기 힘든 세계 각국의 우수 화훼류 전시, 세계적인 플로리스트의 화훼 공간 장식 등 매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꽃 축제로 사랑받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꽃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사진=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꽃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사진=고양국제꽃박람회)

◇ 2020년 꽃박람회, 원당-호수공원 동시 개최 본격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화훼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전문성이 높은 화훼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일산 호수공원과 원당화훼단지에서 이원 개최됐다. 호수공원에서는 고품격 화훼예술작품과 평화를 테마로 한 야외 정원이 어우러진 꽃 문화 축제로, 원당화훼단지에서는 국내외 신품종과 우수 화훼류 전시, 세미나·상담회 등 화훼 비즈니스 프로그램 중심으로 펼쳐졌다. 화훼생산단지에서 농가들과 함께 만든 첫 행사로서 초석을 다지는 뜻깊은 성과를 거뒀지만, 호수공원 행사 대비 낮은 인지도와 주변 인프라 부족 등 개선해야 할 부분도 드러났다.

내년 원당화훼단지에서 펼쳐지는 꽃박람회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농가들과 더욱 긴밀하게 협의해 화훼단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화훼 체험·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화훼 판매장, 플리마켓 등 즐길거리와 먹거리 등을 확충해 시민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화훼단지와 어울리는 자연 친화적인 아름다운 꽃밭을 연출하여 볼거리도 더욱 풍성하게 조성한다.

◇ 시민과 함께, 시민의 힘으로..시민 참여 확대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박동길 대표이사는 "내년 14번째 열리는 2020고양국제꽃박람회는 시민·화훼 농가·관람객이 모두 만족하는 '꽃축제'로 개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박동길 대표이사는 "내년 14번째 열리는 2020고양국제꽃박람회는 시민·화훼 농가·관람객이 모두 만족하는 '꽃축제'로 개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축제로 개최하기 위해 시민 참여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은 '고양시민 가든쇼'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2019년 본격적으로 선보인 ‘고양시민 가든쇼’는 디자인부터 식재까지 시민이 직접 연출해서 만든 미니 정원들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참가한 100개 팀 339명의 고양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낸 값진 성과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참가 규모를 대폭 확대할 뿐 아니라, 행사장 내에 연출된 정원들을 행사 종료 후 고양시 곳곳에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 시민들이 연중 꽃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양시 화훼 농가의 참여도 빼놓을 수 없다. 농가가 직접 재배한 화훼류를 판매하는 고양 화훼 직판장을 운영하고 선인장·분화 등 농가 단체가 직접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고양꽃전시관, 화훼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화훼 문화 확산과 시민 문화 생활 증진을 위해 고양꽃전시관을 화훼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올해 연말 착공 예정이며, 내년 초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1층에는 서가와 시민 휴식 공간이 마련되고, 2층에는 카페테리아와 꽃 관련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플라워 아카데미가 상설 운영된다. 꽃 소비 활성화와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고양시 화훼 농가와 연계한 화훼 판매장·북 콘서트 등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꽃과 책이 있고, 시민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문화복합공간으로 운영된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박동길 대표이사는 "내년 14번째 열리는 2020고양국제꽃박람회는 시민·화훼 농가·관람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축제로 개최할 것이다. 전시·운영·이벤트 등 박람회 전반에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여 자긍심을 높이고, 행사장 공간 개념 및 전시 사업의 혁신을 통해 국내·외 관람객의 만족도 역시 높일 것이다. 특히 화훼 산업 특구로 지정된 원당화훼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화훼 농가와의 끊임없는 소통과 교류로 적극적인 참여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행사 기간 외에도 연중 꽃과 함께하는 일상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꽃 소비 및 꽃 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앞장설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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